< 두봉 칼럼 > 두부보다 콩

임윤수 기자 | natimes@naver.com | 입력 2018-03-22 23:4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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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픽사베이 

 

서양 의사들 간에 흔히 사용하는 말 중에 “You are what you eat.” 즉 “당신이 먹는 음식이 당신을 만든다.” 라고 하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의 건강이나 질병이 모두 먹는 음식에서 시작된다고 하는 지극히 평범한 사실 입니다만 질병 예방과 건강을 위해 절제된 식생활을 하기란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 것이 사실입니다.  

 

제 지인 중 한사람이 건강식 생활을 결심하고 식물성 음식위주의 식단 작성과 함께 냉장고 청소부터 착수 했습니다. 각종 가공식품이랑 청량음료에 이르기까지 집안에 있는 모든 가공식품을 꺼내 놓으니 작은 용달차 한대분이나 되더랍니다. 고혈압과 당뇨가 첨차 심해지던 차라 몽땅 정리하고 작성한 식단대로 생활을 시작 했습니다.

 

채식을 시작하고 나서부터 가장 어려운 것이 저녁 퇴근길에 있는 식당가 골목길을 통과하는 때 였다고 합니다. 온갖 음식냄새 특히 고기 굽는 냄새는 당장 식생활 계획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불쑥 치 솟았지만 그 때마다 그 많던 냉장고 음식을 버린 것이 아깝다는 생각에 식당가 골목을 잰 걸음으로 뛰어 집에 들어 가곤 했답니다.

 

그렇게 40여일을 지나는 동안에 몸의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우선 몸무게가 줄었고 처음에는 식당가를 뛰어 지날 때 숨이 차올라 뛰었다 걷기를 반복 했지만 어느새 200여 미터 거리의 식당가를 힘들이지 않고 뛸 수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신기한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고혈압과 당뇨수치의 개선은 물론 원활한 배변상태와 지독한 냄새 또한 줄어드는 효과를 보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식당가의 음식냄새가 처음보다 더욱 코를 자극하는 것 같은 느낌을 가졌지만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지냈는데 얼마 후 음식마다 느껴지는 세밀한 맛의 차이를 감지되는 것을 알고 채식이 신경계통에도 영향을 주어 오감을 민감하게 하는 것으로 이해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 친구 아쉽게도 지금은 음식 적당주의로 전락 했지만 "You are what you eat."를 확신 할 수 있었다며 몸의 컨디션이 나빠지면 다음번 채식은 철저하게 실천 하겠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식물성 음식은 동물성에 비해 우리 몸에 친화도가 높다는 것이 체험에 의해서도 증명되고 있습니다. 이는 음식에 따른 몸의 대사과정이 서로 다르게 나타는데 식물성 음식이 동물성에 비해 지구력과 두뇌회전에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이처럼 유리한 작용 효과를 갖기 위해서는 필요한 기본 조건이 있습니다. 

 

이는 각 식물의 자연 상태를 변형 시키지 않고 조리해서 먹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정제 과정을 거치지 않은 상태를 말하는 것입니다. 올리브 오일 보다는 통올리브를, 콩기름보다는 콩자체를, 들기름보다는 들깨자체를 먹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중요한 원인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첫째로 수십만 년 동안 우리의 DNA는 가공하지 않은 음식이나 기껏해야 가열정도의 조리방법으로 먹으면서 진화되어 왔다는 것입니다. 둘째로 어떤 재료에서 특정한 영양분만 추출하여 섭취 한다면 체내에서 편중 된 영양 흡수와 그에 따른 대사과정에 불협화음이 발생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두부는 대두에서 추출한 단백질입니다. 생두부에는 7.8%의 단백질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두부에는 대두가 가지고 있던 수백 가지의 영양소들을 제거하고 단백질을 응축하여 만들어진 것입니다.
식이섬유, 탄수화물, 지방, 비타민, 미네랄 등이 사라진 두부는 대두를 통으로 섭취 했을 때와는 체내에서 소화와 영양대사가 현저하게 다르게 나타나게 됩니다.

 

두부를 과잉섭취 하게 되면 식이섬유 부족으로 변비가 생길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의 하루 필요량인 단백질 30~40gr이 넘게 되면 간과 신장에 부담을 주어 기능이 저하되게 되며 초과 단백질은 체내 환경을 산성화로 만들고 인체는 이를 중화하기 위해 뼈에서 칼슘을 빼내어 사용하게 됩니다.

 

우리 몸에 좋을 것만 같은 식물성 농축 단백질인 두부도 동물성 단백질과 마찬가지로 조화롭게 어우러진 영양의 밸런스를 깨트리거나 추출 가공으로 변형하여 먹는 것은 입맛에는 좋을지언정 우리몸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정제된 콩단백질의 가장 염려스러운 것은 암세포와의 관계 입니다. 콩단백질이 호르몬 수치를 증가시켜 종양의 성장을 촉진하기 때문입니다. 우유에 많이 들어있는 IGF-1이라는 호르몬이 두부에도 많이 들어 있습니다. 그 화학구조가 췌장에서 분비하는 인슐린과 유사하다고하여 Insulin-like growth factor/IGF-1이라고 합니다.

 

IGF-1은 인체 내에서 단백질합성을 자극하는 호르몬으로 성장기의 유소년에게 반드시 필요할 뿐만 아니라 성인에게도 각종 기관의 세포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단백질 과잉섭취에 따른 IGF-1의 체내 축척도가 상승하면 암세포와같은 종양세포를 증가 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체내 IGF-1 과잉은 노화와도 관계가 있어 수명단축이라는 결과를 가져 올 수도 있습니다.  

 

요즈음처럼 자칫 과영양에 빠지기 쉬운 때에 음식의 절재와 함께 가능한 자연적인 상태의 식재료로 건강 식단을 차렸으면 합니다.

 

natime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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