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우리시는 세계 18개국 43개 지역에 ‘수원형 공중화장실’을 설치했다며, 덕분에 우리나라 공적개발원조(ODA)의 새로운 모델로도 평가를 받고 있다. 현지 주민들이 위생의 가치를 깨닫고 스스로 해결책을 찾도록 촉진해주기 때문이라며, Made in Suwon, 화장실 문화혁명은 계속된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러면서 화장실 문화운동의 선구자, 故 심재덕 수원시장님은 이런 성과를 세계화하기 위해 2007년 세계화장실협회를 창립했다. ‘화장실 한류’의 출발점이다. 2019년에는 유엔경제사회이사회로부터 ‘특별 협의 지위’도 받았다. 유엔이 주최·주관하는 회의·행사에 참여해 의견을 제시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화장실 문화운동은 손 씻기는 가장 쉽고 효과적인 감염 예방법이라고 강조하며, 만약 내가 들어간 화장실이 지저분하거나 볼일은 급한데 찾기가 어렵다면? 어느덧 우리에게 화장실은 ‘시름을 푸는 곳’ 이상의 공간이 되었다고 전했다.
아직도 전 세계 5억 명의 인구가 위생적이지 않은 화장실을 쓰고 있다. 분변이 하천으로 흘러가 식수를 오염시키기도 한다. 깨끗하고 안전한 화장실은 인류의 건강과 존엄성 그리고 환경을 지키는 기본선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우리에게도 먼 이야기가 아니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코를 막고 눈을 감고 싶은 공중화장실이 많았다. 수원시가 ‘2002 월드컵’ 유치를 계기로 ‘화장실 문화운동’에 앞장서 전국으로 확산시켰다. 음악이 흐르고, 꽃과 그림이 전시된 요즈음 공중화장실이 바로 그 결과물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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