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예전 수인선 협궤열차는 생선 보따리와 사람들의 땀이 뒤섞인 냄새, 좁은 통로에 선 사람과 앉은 사람의 무릎이 맞닿아 민망하기도 했다며, 두 칸짜리 꼬마열차 수인선은 이제 지하철로, 기찻길은 주민들의 산책로와 휴식공간으로 바뀌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러면서 애초에 수인선 구간은 기존 협궤 구간을 살리는 지상철로 계획되었다. 하지만 소음과 철길로 인해 두 지역이 단절되는 문제와 더불어 지역주민들을 위한 자연 친화적인 휴식공간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하화 결정의 관건은 예산이었다. 지하화와 상부공간 조성에 대규모의 우리시 예산을 투입해야 했다. 많은 고민 끝에 결정을 내렸는데, 오늘 현장을 돌아보며 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제 이곳에는 이팝나무, 왕벚나무, 대왕참나무, 느티나무, 메타세쿼이아, 억새 등 다양한 수종의 나무를 심었고, 작은 쉼터와 광장이 곳곳에 자리 잡았다. 도로와 하천으로 끊어진 곳은 보행 입체시설을 설치해 걷기 편한 길로 만들었다. 국내에 하나뿐인 협궤터널은 보행 터널로 바꾸어 보존했다고 전했다.
염태영 시장은 아직 더 손 볼 곳도 있다. 나무를 늘려 명품길로 가꾸고, 디자인 수준도 더 높여야겠다. 또한 자전거길과 보행로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주문했다며, 앞으로 이용하다 보면 보완이 더 필요할 것 같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채워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하늘숲길의 나무들이 자라 큰 그늘을 만들고 바람길이 열리는 몇 년 후를 상상한다면서, 연인과 가족들이 여유롭게 산책을 즐기고 쉬어가는 모습이 그려진다. 추억이 깃든 수인선 철길이 이젠 사람을 이어주는 소통 길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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