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준 이천시장, 중부내륙철도 112역사 명칭과 관련...장호원 주민들의 집회에 참석

송준형 기자 / 기사승인 : 2021-06-28 11:4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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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와 철도공단의 역명심사과정에 강력히 항의하는 장호원 주민들

 

사진/이천시청(사진제공=이천시)

 

[로컬라이프] 엄태준 이천시장은 지난 25일 대전에서 올해 부분개통 예정인 중부내륙철도 112역사 명칭과 관련해서 그간의 사정과 신뢰를 배반하고 진행되는 국토교통부와 철도공단의 역명심사과정에 강력히 항의하는 장호원 주민들의 집회가 있어 참석했다고 말했다. 

 

28일, 엄태준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14년경 처음에 설계할 때에는 112역사 위치가 청미천 교량 위에 설치되어 장호원 쪽 토지가 더 많이 포함되었는데, 어떠한 연유인지 모르겠으나 국토부와 철도공단 측에서 갑자기 교량 위에 역사가 지어지면 위험하니까 역사 위치를 감곡 쪽으로 좀 더 내려서 설치하자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에 장호원 비대위에서는 그렇게 되면 역사명칭을 정할 때 장호원에 불리하게 될 위험은 없는지(이를테면 '감곡장호원역')에 대해 물었고, 철도공단 측에서는! 'KTX 천안아산역의 예를 들면서 천안 땅은 아주 조금밖에 안들어갔지만 출발역인 서울에서 가까운 천안지역 명칭이 앞에 들어가게 된 것이니 걱정하지 말아라'는 취지로 답변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장호원 비대위에서는 역사 위치를 공단에서 요구 하는대로 감곡쪽으로 이동시키되 역사명칭에 대해서는 철도공단이 장호원 지역명칭이 앞에 들어가도록(장호원감곡역) 감곡주민들을 설득시키도록 요구했고 철도공단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그러나 국토교통부와 철도공단 측은 그 동안 역사명칭과 관련해 '장호원감곡역'의 사용을 위해 감곡주민을 설득하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았고 그저 때가 되어 형식적인 절차에 따라 역명심사위원회에 112역사 명칭심사회부를 하였으며, 그 결과 '감곡장호원역'으로 결정되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역명심사위원회에서 '감곡장호원역'으로 결정하게 된 가장 중요한 이유를 확인해보니 역사가 들어서는 위치의 토지가 감곡지역이 60%이고 장호원지역이 40%이기 때문임이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국민여러분! 이러한 과정을 볼 때 뭔가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지 않은가요? 두개의 행정구역에 걸쳐 철도역사가 지어지고 그 역사명칭을 정할 때 가장 중요한 이유가 역사가 차지하는 토지면적이라는 것을 국토부와 철도공단은 모르지 않았을 것인데도! 철도공단은 장호원주민들을 기망했습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철도 역사에 붙여진 숫자 112입니다. 100번 단위 역사명 숫자는 수도권에 위치한 역명을 뜻한다는 것입니다. 즉! 처음부터 중부내륙철도 112역사는 수도권에 위치한 장호원을 중심으로 결정된 것이고, 그래서 위치도 처음에는 장호원 쪽에 놓여있었던 것입니다. 

 

만약! 문제가 되고있는 112역사가 수도권의 역사가 아니라 충북에 위치한 역사로 인식했다면 112가 아니라 212이든 211이든 200번 대로 정해졌을 것입니다. 그러니! 처음 설계 당시 장호원을 중심으로 하는 수도권의 철도역사를 감곡지역명칭을 앞세우려는 음흉한 의도에 따라 계획적으로 음모를 꾸민 것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울러 엄태준 시장은 우리 이천시는 역명재심의 요청을 해서 112역사의 명칭을 바로잡고자 한다며, 다만! 지역명칭을 기준으로 역명을 정하게 되면 지금처럼 주민들 갈등을 조장하게 되니! 양 지역의 상생발전의 모델이 되고 있는 햇사레영농조합법인의 정신을 살리는 마음으로 '햇사레역'으로 정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쪽 모두 지역이기주의를 벗어나 주민들이 예전처럼 다정한 이웃이 될 수 있도록 양쪽의 정치지도자들이 함께 노력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natime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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