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가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유통업계가 가을을 맞아 오렌지 컬러 마케팅으로 소비자의 시선을 붙들고 있다. 컬러테라피에 따르면 오렌지 컬러는 사계절 가운데 특히 가을에 어울린다. 여름의 생동감과 겨울의 성숙함을 동시에 의미하므로 두 계절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하는 컬러다.
이처럼 업계가 컬러마케팅에 주력하는 이유는 가을이 여름과 겨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아, 앞뒤 계절을 잇는 중성적인 전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가을의 초입에서 생동감 있는 오렌지 컬러를 부여하면 여름의 특수를 포기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하반기로 이동할 수 있다. 가을을 노린 유통업계의 오렌지 컬러 마케팅을 묶었다.
사계절 사랑 받는 유통업계 오렌지 컬러의 대명사는 코카-콜라사의 환타가 으뜸이다. 환타는 상큼한 오렌지 컬러와 직결되는 음료로, 오랫동안 세계인들의 즐거운 순간마다 그 의미를 더해왔다. 지난 여름 로고와 패키지에 변화를 주면서 소비자와 한층 더 가까워진 환타는 리뉴얼과 함께 인기를 하반기까지 이어갈 계획이다.
환타는 소비자와 더욱 가까워지기 위해 로고와 패키지를 통해 끝까지 짜먹고 싶은 환타의 맛을 강조했다. 로고는 시원한 네이비 컬러에 흰색 바탕으로 청량감을 반영했고, 서체는 원형에서 사각으로 변경해 생동감을 살렸다. 트위스트 보틀(600ml) 패키지는 역동적인 그립감, 감각적인 형태는 물론 보틀 하단의 엠보싱 처리까지 경쾌한 이미지를 위해 모든 것을 탈바꿈했다. 환타는 이번 리뉴얼과 함께 틴아이돌 전소미를 모델로 발탁, 다양한 프로모션 채널을 통해 환타의 끝까지 짜먹고 싶은 짜릿함을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해태제과의 ‘오예스 블러드 오렌지’는 해태제과의 대표적인 케익과자 ‘오예스’를 색다르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다. 제품에 함유한 블러드 오렌지는 이름처럼 속이 새빨갛다. 블러드 오렌지는 일반 오렌지보다 당도가 10% 높고, 비타민C는 두 배 이상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크림 함량을 늘려 부드럽고 촉촉한 맛을 강화했다. 여기에 ‘맛 궁합’을 살리기 위해 기존 화이트 케이크를 초콜릿 맛의 카카오 케이크로 교체해 출시했다.
편의점 CU는 최근 전 세계의 이색 음료를 담은 ‘HEYROO 세계 음료 시리즈’를 론칭하고 첫 번째 상품으로 ‘HEYROO 샹그리아(270㎖, 1700원)’를 지난달 31일 출시했다. 샹그리아는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남미 등에서 보편적으로 즐기는 전통음료로 고대 로마인들이 와인에 단맛을 보태기 위해 과일·꿀 등을 섞어 마시는 것에서 유래했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이 제품은 적포도 과즙을 기본으로 오렌지·깔라만시 등 새콤한 맛을 내는 과일을 더했다.
이 밖에도 가을을 닮은 오렌지 컬러가 궁금하다면 감말랭이가 제격이다. 감말랭이는 당초 경복 청도군의 특산물로 시작된 특산물로, 반시의 껍질을 벗겨 3∼4등분한 후 건조시킨 가공품이다. 최근에는 열이 아닌 압력으로 감 속의 수분을 빼내는 감압 건조기를 사용하는 게 특징이다. 수분 함량이 40% 가량인 감말랭이는 곶감보다 부드럽고 쫄깃하며 비타민 C가 100g당 73㎎가량 함유돼 있다. 사과와 귤과 비교하면 각각 18배, 1.5배 정도 많다.
‘디톡톡 건강칩’은 과자처럼 달콤하면서 과일의 영양소를 그대로 섭취할 수 있어 입맛과 건강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이처럼 첨가물 없이 100% 과일 그대로 가공해 만든다. 오렌지, 사과, 귤, 배, 골드키위, 자몽 등을 넣어 영양의 균형을 맞췄다. ‘디톡톡 건강칩’은 저온건조방식을 이용해 과일 본연의 맛과 풍미, 영양가를 살렸다. 공식쇼핑몰인 스토어팜에서는 건강칩 외 귤 말랭이, 사과 말랭이, 배 말랭이, 금귤 말랭이 등 다양한 건조과일칩을 판매하는 중이다.
손시권 기자 ssk372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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