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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대호 안양시장은 '시민이 주인이 되는 행정'을 실현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제공=안양시) |
[안양=로컬라이프] 박봉민 기자 = 최대호 안양시장은 <로컬라이프>와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민선8기 시정에 대해 "속도감 있게 숙원사업들이 진전되고 있고, 안양의 미래를 책임지는 대규모 사업들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고 자평하며 "(남은 임기 동안) 적극적으로 시민과 소통하며 지속가능한 도시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핵심사업인 '만안구 박달스마트시티'와 '동안구 인덕원 인텐스퀘어' 사업과 관련해서는 "안양의 미래 비전이자 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K37+벨트 구축의 핵심사업이다"라며 속도감 있는 추진을 강조했다.
지역 소재 대학에서 운영 중인 '안양학' 수업과 관련해서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 산업, 청년정책 등 안양을 다방면에서 이해하고 안양의 미래비전을 함께 고민하는 수업으로, 청년들과 안양의 정체성을 공유하고 이들이 안양에서 지역 자원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를 배우고, 미래를 꿈꾸며 성장할 수 있도록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민구단인 FC안양 프로축구단 운영과 관련해서는 올해 목표가 '1부 리그 잔류'라고 밝히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출범 30주년을 맞은 민선 지방자치의 명암과 향후 과제를 묻는 질문에는 "지방정부가 시민들과 성장해 왔다"면서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진정한 동반자적 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말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라고 지적하며 "지방이 중앙의 하위기관이 아니라 국가운영의 대등한 축으로 인정되어야 한다. '자치가 바로 서야 민주주의가 바로 선다'는 신념으로 지역사회와 머리를 맞대고 토론해야 하고, 자치분권의 대원칙이 적용되는 미래 시대를 준비하는 주체로서의 역할을 분명히 해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방의 자치권 보장'과 '지방의 자치재정권 확대'를 자치분권 실현을 위한 대원칙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최대호 시장은 '근자열 원자래(近者悅遠者來)'라는 논어의 구절을 인용하며 "가까운 이웃이 웃고 함께 살고 싶은 안양이 될 수 있도록 시민이 주인이 되는 행정을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최대호 안양시장과의 인터뷰 일문일답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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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대호 안양시장은 '만안구 박달스마트시티'와 '동안구 인덕원 인텐스퀘어'를 "안양의 미래 비전이자 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K37+벨트 구축'의 핵심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제공=안양시) |
"박달스마트시티·인덕원 인텐스퀘어, 'K37+벨트 구축'의 핵심사업"
"'안양학'은 안양을 이해하고 미래비전을 함께 고민하는 수업"
- 임기가 채 1년이 남지 않았다. 그동안의 성과와 한계를 자평한다면?
"코로나19 이후 국내외 어려운 상황 속에 민선8기를 시작했다. 시급한 현안을 해결하는 데에도 쉽지 않았지만 미래를 위한 정책도 흔들림 없이 추진해 왔다.
안양시는 주요사업들을 연속성 있게 추진하면서, 오랜 숙원사업들에서 의미있는 진전을 이뤘고, 미래 발전을 이끌 대규모 사업들도 차질없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법무부와 '안양교도소 이전 및 안양법무시설 현대화사업 업무협약' 체결(2022.8.)은 안양교도소 이전 논의를 시작한 지 20여년 만의 상생적 합의이자 해결의 시작점이 됐고, 숙원사업이었던 안양역 앞 장기방치 건축물(원스퀘어) 철거(2023.4.)도 도시 미관을 개선하는 동시에 만안구와 안양1번가 일대 재도약의 상징적인 성과이다.
만안구 성장의 가장 큰 디딤돌인 박달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은 정부 여러 부처 간 오랜 협의와 사전절차를 거쳐 드디어 국방시설본부와 합의각서를 체결(2025.9.)했다. 4중 역세권이자 주거·일자리·여가문화 활동이 가능한 콤팩트시티 '인덕원 인텐스퀘어'도 지난 9월 착공했다.
스마트도시 안양은 유엔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의 스마트도시 국제표준 인증(2024. 10.)으로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스마트도시로 위상을 갖추게 됐다. 또, 스마트도시통합센터 및 첨단 도로교통 기반시설을 연계해 운행 중인 안양시 자율주행버스 '주야로(2024. 4.)'는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안착했다.
열심히 달려온 시간을 더 의미 있는 성과로 시민들에게 보답하는데 지금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본궤도에 오른 주요 역점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완성하기 위해 지난 시절보다 더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지혜가 필요하다. 적극적으로 시민과 소통하며 지속가능한 도시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겠다.
민선8기 유종지미(有終之美)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 박달 스마트시티, 인덕원 인텐스퀘어 등 주요 사업들이 속도를 내고 있다. 향후 추진 방향과 기대효과는?
"만안구 박달스마트시티와 동안구 인덕원 인텐스퀘어는 민선8기 첫해인 2022년 안양시가 안양의 미래 비전이자 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발표한 K37+벨트 구축의 핵심사업이다.
이들 사업 모두 여러 부처 간 오랜 협의를 거쳐 시작된 만큼 앞으로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다.
박달스마트시티 조성이 드디어 지난달(9.24.) 국방시설본부와 탄약대대 이전 기부 대 양여사업 합의각서를 체결하면서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2010년(민선5기) '군부대 이전 및 활용대책 마련' 방안 논의로 시작해 2018년 국방부에 박달동 탄약시설 이전을 공식 건의했고, 다음해(2019.) 경기도 및 지상작전사령부와 정책회의 등을 가지며 틀을 만들어왔다.
2021년에는 박달스마트시티 조성을 위한 탄약대대 이전사업의 최초 합의각서(안)를 국방시설본부에 제출했고, 지금까지 기재부, 국토교통부 등 중앙부처와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왔다.
박달스마트시티는 만안구 박달동 일대(328만㎡) 군부대의 대규모 탄약시설을 지하화하여 국방부에 기부하고, 종전부지를 양여받아 4차 산업혁명 중심의 첨단산업·문화·주거를 갖춘 스마트융복합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특히, 전국 최초로 지자체가 주도해 인공지능(AI)을 도입한 '스마트 탄약고'를 구축하고, 획기적으로 안전한 탄약 관리 체계로 군사시설의 효율화를 추진하는 사업이다. 오는 2033년까지 양여부지를 주거와 일자리를 모두 갖춘 복합문화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연내 대체시설의 기본 및 실시설계를 착수하고, 양여부지에 대한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 후속 절차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
인덕원 인텐스퀘어를 사업명으로 하는 인덕원 주변 도시개발사업도 지난달 착공에 들어갔다.
인덕원 인텐스퀘어는 동안구 인덕원동 157번지 일원 약 15만 987㎡ 부지에 오는 2030년까지 복합환승시설, 공동주택, 공공지식산업센터, 공공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특히, 강남・판교 등 주요 생활권에서 10분 안(in ten)에 접근해 환승·주거·일자리·여가문화 활동이 가능한 도시의 중심 거점(스퀘어)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청년 및 신혼부부 등을 위한 통합공공임대를 포함한 814세대의 주거시설과 공공지식산업센터 및 도시지원시설 등이 들어서고, 기존의 지하철 4호선에 더해 향후 인덕원~동탄선・월곶~판교선・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개통으로 복합환승시설을 갖추게 된다.
아울러, 초역세권이라는 강점을 살려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미래혁신기업・강소기업・스타트업이 함께 입주할 수 있는 공간, 청년 창업 지원을 위한 회의실・교류공간・연구공간 등을 통해 혁신과 성장을 촉진하는 산업 생태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총 4122억 원으로 안양시 20%, 경기주택도시공사 60%, 안양도시공사 20%의 지분 참여로 진행된다. 오는 2027년 부지 조성을 마무리하고, 기반시설 공사를 진행해 2030년 건축공사를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이다."
- 지역 소재 대학에서 '안양학'이 운영 중이다. 해당 지역의 이름을 딴 과목이 대학에서 운영되는 것이 이색적이면서도 다소 생소하다. '안양학'은 무엇을 가르치며, 대학에서 운영되는 배경은?
"'안양학'은 말 그대로 '안양'을 배우는 지역학이다. 우리 지역의 역사와 문화, 산업, 청년정책 등 안양을 다방면에서 이해하고 안양의 미래비전을 함께 고민하는 수업이다.
특히, 청년들과 안양의 정체성을 공유하고 이들이 안양에서 지역 자원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를 배우고, 미래를 꿈꾸며 성장할 수 있도록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안양학은 2019년 안양시 정책공모전에서 동상을 수상한 '안양사람이 대학생들에게 전하는 안양이야기, 안양학개론'으로부터 시작됐다.
현재 관내 안양대·대림대·성결대·연성대 등 4개 대학에서 정식 교양과목으로 총 15주간 운영되고 있다. 역사 전문가, 일자리 전문가, 기업가 등 다양한 분야의 강사진이 참여하고 있다.
또, 희망하는 대학에 대해서는 현장학습 프로그램으로 안양예술공원, 안양박물관 등 지역 명소를 탐방해 지역의 문화와 예술을 공유하고, 관내 산업 현장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저 또한 '청년 희망도시 안양'을 주제로 강의에 참여하고 있다. 청년들이 안양을 더 이해하고 이곳에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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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대호 안양시장은 지방분권 강화를 위한 대원칙으로 '지방의 자치권 보장'과 '지방의 자치재정권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진제공=안양시) |
"시민 행복이 지속가능한 도시의 시작…사람이 모이고 기업이 찾는 도시 만들 것"
- FC안양의 시즌 성적이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승격 1년 만에 다시 강등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구단주로서 팀 성적에 대한 평가는?
"FC안양은 올해 처음으로 K리그1 무대에 도전하고 있다. 승격팀이 1부 리그의 강팀들과 매주 경쟁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현재 리그 8위(10.26.기준)라는 성적은 충분히 의미 있고 자랑스러운 결과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순위만 놓고 보면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도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 FC안양이 쟁쟁한 1부 리그에서 경쟁력을 증명하고 있고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의 올해 목표는 명확하게 '1부리그 잔류'이다. 그 목표를 향해 선수단과 코칭 스태프, 프런트가 하나가 되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무엇보다 FC안양은 단기 성적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안정된 팀 운영과 시민이 함께할 수 있는 구단 문화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최선을 다하겠다.
창단부터 지금까지 시민과 팬 여러분의 성원으로 발전했고, 지금의 FC안양을 만들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안양다운 축구로 잔류를 넘어 더 큰 도약을 준비하겠다."
- 올해로 민선 지방자치 출범 30주년이 됐다. 그동안의 성과와 문제점, 한계에 대한 평가가 많다. 시장께서 바라보는 30년 지방자치의 명암과 향후 과제는?
"지방자치의 역사가 길지는 않지만, 결코 짧은 시간도 아니었다. 30년을 거치면서 지방정부가 시민들과 성장해 왔지만,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진정한 동반자적 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말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국민주권 정부의 기치를 내세우고, '5극 3특'의 국가균형성장 전략 아래 지방자치, 지방분권 그리고 지역균형발전을 실현하겠다고 국정 철학을 밝힌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관련된 정책과 제도가 마련되고 추진되겠지만, 진정한 자치분권 실현을 위해서는 크게 두 가지 대원칙이 실현되어야 한다.
먼저, 지방의 자치권 보장이다. 중앙은 지방의 대부분의 일을 지역에서 스스로 해결하게 하고, 적절한 해결이 이루지지 않는 경우에 제한적으로 관여해야 한다. 즉, 보충성의 원칙이 적용되어야 한다. 통제가 지속되는 한 아무리 많은 자치권과 권한 이양을 한다고 해도 자치의 실효성을 발휘하기 어렵다.
지방의 자치재정권 확대도 중요하다. 중앙과 지방의 세출예산 규모는 60:40의 비율이나, 국세와 지방세는 75:25의 비율로 명확한 불균형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불균형은 지방의 재정자립도 악화를 초래하고 중앙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악순환의 구조를 낳고 있다.
안양시는 35.8%(2025. 본예산 기준)의 재정자립도로 기초지자체 평균 재정자립도보다 나은 편이지만, 거시적으로 봤을 때 중앙정부의 의존을 절대적으로 탈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제는 지방이 중앙의 하위기관이 아니라 국가운영의 대등한 축으로 인정되어야 한다. '자치가 바로 서야 민주주의가 바로 선다'는 신념으로 지역사회와 머리를 맞대고 토론해야 하고, 자치분권의 대원칙이 적용되는 미래 시대를 준비하는 주체로서의 역할을 분명히 해야 할 것이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씀은?
"지난해 안양시 인구수 55만 명을 회복했고, 인구 증가세를 이어가며 올해에는 외국인을 포함해 57만명(2025. 9월말 기준)을 유지하고 있다.
안양시가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지속가능한 도시 성장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인데, 지속가능한 도시를 보다 쉽게 표현해 본다면 사람이 모이고 기업이 찾는 도시이다.
'근자열 원자래(近者悅遠者來)'가 지속가능한 도시의 시작인 것이다. 가까이 있는 사람을 기쁘게 하면, 멀리 있는 사람이 찾아오듯이, 시민 한분 한분의 뜻을 깊이 새기고 시민이 일상 속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세심히 살필 것이다.
가까운 이웃이 웃고 함께 살고 싶은 안양이 될 수 있도록 시민이 주인이 되는 행정을 실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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