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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특례시가 기초지방정부 최초로 '수원형 역세권 활성화 사업'을 추진해 22개의 콤팩트시티를 조성할 계획이다. 사진은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관련 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제공=수원특례시) |
[수원=로컬라이프] 박봉민 기자 = 수원특례시는 역세권 복합개발을 통해 22개의 콤팩트시티(압축도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수원 내 전철역은 14개로, 모든 광역 철도망 구축 사업이 완료되면 22개로 늘어난다. 또한, 경기남부광역철도가 개통되면 30여 개로 전철역이 늘어난다.
이 중 먼저 개통이 확정된 22개 역세권에서 '용도 복합화', '기능 집적화', '기반 시설 확보' 등 3대 전략을 수립해 기초지방정부 최초로 '수원형 역세권 복합개발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
각 전략별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앞으로 역세권 신축 건축물은 복합 용도를 권장해 업무, 주거, 상업, 문화, 공공 등 다양한 용도로 건물을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기능을 집적화해 역을 중심으로 도보 15분 거리에서 거주, 업무, 생활서비스, 의료, 교육, 여가 등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15분 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기반 시설이 부족한 역세권은 체계적으로 정비해 시설을 충분히 확보하고, 기반 시설이 갖춰진 곳은 공공주택, 공공상가, 공유오피스 등 생활 기반 시설을 추가로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역세권을 활성화해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구상이다.
이러한 내용을 핵심으로 한 '수원형 역세권 활성화 사업'에 대해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17일, 언론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이재준 시장은 "22개 역세권 특성에 맞춰 복합개발 사업 모델을 만들겠다"며 "환승역 역세권에는 청년창업허브, 문화창조허브 등을 조성해 미래 성장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22개 역세권, 총 140만 평을 복합개발할 기본계획을 수립하겠다. 전략적으로 개발을 추진해 도심 개발 가용지를 확보하겠다"며 "먼저 고색역, 구운역, 북수원파장역, 성균관대역, 수원역, 수원월드컵경기장역, 수성중사거리역, 영통역, 장안구청역 등 9개 역세권 70만 평을 전략지구로 설정하고,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전략지구는 역세권 주변 공공개발 사업과 연계성 대학교와 근접성 등 지역 특성을 고려해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원시는 내년 상반기에 9개 전략지구 '역세권 복합개발 활성화 사업'을 시작해 2030년까지 완료하고, 13개 잔여 역세권 복합개발 기본계획은 내년까지 수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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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수원형 역세권 활성화 사업'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수원특례시) |
"도심복합형·일자리형·생활밀착형 등 세 가지 유형으로 역세권 복합개발 추진"
'역세권 복합개발 활성화 사업'은 도심복합형, 일자리형, 생활밀착형의 세 가지 유형으로 추진된다.
먼저, '도심복합형'은 수원역, 수원시청역, 영통역 등 5개 역세권을 대상으로 도심·부도심 지역과 환승역세권을 업무·상업 복합 기능이 중심이 되도록 하고, 복합개발을 유도해 품격 있는 문화서비스를 제공한다.
다음으로 '일자리형'은 성균관대역, 광교원천역, 아주대삼거리역 등 대학교와 가깝거나 첨단 업무시설 입지 예정지역인 8개 역세권을 대상으로 자족 기능을 강화해 첨단산업단지 배후에 지역거점으로 개발, 산업 시설과 일자리와 관련된 서비스를 지원한다.
아울러, '생활밀착형'은 고색역, 광교중앙역, 세류역 등 9개 역세권을 대상으로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도심 주거기능을 강화해 노후 주거지의 주거환경과 기반 시설을 정비하며,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 안에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 시설을 공급한다.
사업 완료 후 역세권의 변화에 대해 이재준 시장은 "영통역 일원은 업무, 문화, 상업시설이 어우러진 도심형 복합업무 지구로 거듭난다. 인덕원동탄선 개통으로 환승역이 되는 영통역은 공유오피스, 업무시설을 확충해 업무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며 "복합상업시설, 청년상가, 문화시설, 편의시설 등을 도입해 영통 지역 거점으로 육성하고, 역 주변에는 시민들이 언제든 찾아 쉴 수 있는, 모두에게 열린 공간과 고리형태의 녹지 축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성균관대역 일원은 청년창업 혁신지구로 조성한다.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 수원R&D 사이언스파크와 연계해 산업·학교·연구 기반 혁신캠퍼스 지구를 조성하겠다"며 "창업보육센터, 창업지원주택, 공유오피스, 지식산업센터 등을 도입해 첨단산업 분야 청년창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또 부족했던 녹지와 열린 공간을 확보해서 활기 넘치고, 쾌적한 도시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한 "고색역은 청년·신혼부부 생활 지구로 조성하겠다. 800여 개 업체에서 1만 4000명이 일하는 델타플렉스와 가까운 고색역은 주거, 생활 시설 수요가 많다. 노후화된 저층 주거지를 정비해 대규모 공동주택 단지와 청년·신혼부부 임대주택을 조성하겠다"며 "고색역 상부 공원을 중심으로 주거·상업·생활 인프라 기능을 연계하겠다. 문화시설, 커뮤니티시설, 체육센터, 열린 공간, 델타플렉스와 연결되는 보행 활성화 길을 조성하겠다. 고색역 일원을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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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수원형 역세권 활성화 사업'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수원특례시) |
"규제 개혁 등 적극 지원…인구 3만 명 유입·전체 경제적 효과 30조 원·고용효과 25만 명 기대"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규제 개혁에도 나선다.
이재준 시장은 "역세권 복합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도록, 규제를 과감하게 철폐하겠다"며 "개발사업의 걸림돌이 됐던 용도지역, 용적률 규제를 단계적으로 완화해 민간·공공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사업 시행자가 토지면적가치의 15%에 해당하는 기반 시설이나 공공건축물을 기부채납하면 용적률을 100% 상향하고, 그에 더해 건축 연면적의 일정 비율을 지역 활성화 시설로 확보하면 200% 상향하며, 청년ㆍ신혼부부 임대주택, 기후대응 건축물, 관광숙박시설 등 시 정책과 부합하는 시설을 확보하면 용도지역 상향과 함께 용적률을 최대 300%까지 완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역세권 복합개발을 위한 새로운 용도지역·용적률 체계로 합리적으로 개발이익을 환수하고, 지역에 필요한 기반 시설과 생활SOC 시설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역세권 복합개발에 참여하는 민간·공공 시행자들이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도록 시가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사업의 사전 타당성 검토, 기본 계획안 수립을 지원해 민간의 사업 참여를 유도하고, '역세권 복합개발 전문가 자문단'을 운영해 사업 계획을 꼼꼼하게 컨설팅함으로써 시행착오 없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도우며, 인허가 기간을 단축해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브리핑 말미 이재준 시장은 "22개 역세권 복합개발 활성화 사업이 완료되면 도심 개발 용지 140만 평을 확보하고, 인구는 3만 명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7만 평 규모의 생활SOC가 공급되고, 도심에 녹지가 대폭 늘어난다. 전체 경제적 효과는 30조 원, 고용효과는 25만 명으로 추산된다"며 "공간대전환의 핵심인 역세권 복합개발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세계가 주목하는 역세권 콤팩트시티의 모델을 만들겠다"고 사업 성공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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