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최대호 안양시장, 경부선 철도지하화 선도사업 미선정에 따른 안양시 입장 발표

로컬라이프 기자 / 기사승인 : 2025-02-21 03: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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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대호 안양시장. (사진제공=안양시)

 

[기자회견문]

 

'경부선 철도지하화 선도사업' 최초 제안, 14년 추진해온 안양시 배제 충격!

 

- 철도지하화 사업을 최초로 제안한 안양시 선정 배제, 안양시민 충격 -

안양시민들의 14년 염원 짓밟는 처사…즉각 재고해야

 

먼저, 바쁘신 가운데도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언론인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성명 발표에 앞서 안양시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어제 국토부에서 발표한 철도지하화 선도사업 선정 대상지에서 안양시를 관통하는 경부선 철도지하화 사업이 빠진 것은 한마디로 '충격'입니다. 대단히 유감스럽습니다.

 

철도지하화 사업을 최초로 제안한 것은 안양시입니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제가 안양시장에 출마하면서 내건 공약사업이었고, 당시에는 천문학적인 사업비로 인해 이 공약이 지켜지리라 믿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인근 7개 지자체와 연대하여 '경부선 철도지하화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하였으며, 추진위원회 초대 회장을 역임하면서 대시민 서명운동 전개로 103만 시민의 뜻을 모아 정부와 대선 후보들에게 전달했습니다.

후보들의 대선공약에 포함시키기 위해서입니다.

 

일각에서는 '포퓰리즘' 공약이라고 비판했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고 14년동안 부단히 노력해왔습니다.

 

2012년 5월에는 7개 지자체가 사업비 8억 3000만 원을 들여 경부선 지하화 기본구상 용역에 착수했으며, 안양시는 지역 국회의원과 주민 등 1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착수보고회를 열었습니다.

 

2014년 5월에 '경부선 철도지하화 기본구상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으며, 2016년 6월에 용역보고서를 국토교통부 등에 제출하여 국가계획 반영을 요청하였습니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낙선하면서 대표 공약인 경부선 철도지하화 사업은 한동안 수면 아래 가라앉았었습니다만 2022년 지방선거에 나선 저는 이를 다시 공약했고, 지역 정치권 분위기는 바뀌었습니다.

누구도 이 공약을 비판하지 않았고 오히려 자신들의 공약으로 내걸기도 했습니다.

 

출마 후보들 간에 더 이상 '포퓰리즘', '선거용 표몰이' 라는 비판은 나오지 않는, 진행해야하는 '당연한' 공약으로 안착하였습니다.

 

경부선 철도지하화 사업은 이후 경부선뿐 아니라 경의선 등 지자체마다 추진을 요구하는 단골 공약이 되었습니다.

 

오랜 노력 끝에 지난해 1월 국회에서 '철도지하화 및 철도부지 통합개발에 관한 특별법'이 통과되면서 법적 근거가 마련되었습니다.

특히, 특별법에 안양시의 '경부선 지하화 기본 구상 용역' 결과가 상당 부분 반영되는 등 그동안 각종 준비과정과 경험이

선도사업 선정에 있어 안양시가 한 발 앞설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안양시를 남북으로 관통하고 있는 경부선을 지하화하는 것은 미래 세대를 위해서, 안양시의 균형발전을 위해서, 꼭 필요한 사업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철도지하화 선도사업 배제는 14년 동안 체계적으로 준비중이던 안양시민 모두에게 충격일 수 밖에 없습니다.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던 경부선 철도지하화 사업을 전국 최초로 제안하여 끊임없이 노력해온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어제 선도지역 선정에 안양시를 관통하는 경부선 철도지하화 사업은 없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안양시민 모두가 충격이었습니다.

14년간의 시민들과의 노력이 무너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선도사업에서 안양시를 관통하는 경부선 철도지하화 사업이 배제되었다는 것을 이해할 수도 인정할 수도 없습니다.

 

경부선 철도지하화 사업은 안양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철도지하화 사업의 가장 좋은 모범사례가 만들어질 도시 역시 안양입니다.

국토부는 이번 경부선 철도지하화 선도사업 선정에 대해 다시 한번 숙고해 줄 것을 당부드립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시민들께 약속드립니다.

이번 선도사업 선정 대상지에서 빠졌지만, 그럼에도 우리 안양시는 경부선 철도지하화 사업을 멈추지 않고 계속 추진하겠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최대한 빨리 이루어 내 철도로 단절된 안양시를 하나로 통합하고, 미래 세대에게 더 나은 안양을 물려주겠습니다.

안양시민들께서도 하나 된 마음으로 도와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5. 2. 20.

 

안양시장 최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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