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산청동의보감촌, 침 조형물
5味는 산(酸), 고(苦), 감(甘), 신(辛), 함(鹹)의 다섯 가지 맛을 말한다. 5미의 기능에는 신맛은 거두어들이고, 쓴맛은 굳게 하고, 단맛은 따뜻하게, 매운맛은 분산시키고, 짠맛은 연하게 한다고 황제내경에 기록이 되어 있다. 이는 다섯 가지 맛이 우리 몸에 들어와 작용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런 맛들은 주로 어느 식물에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어떤 작용을 하는 것일까?
우리 몸에 작용하는 맛 중에 매운맛은 발산시키고 기를 소통시키며 혈을 순환시키는 작용을 하며, 신맛은 모아들이고 굳게 고정시키는 작용을 하며, 단맛은 보양하고 조화시키며 경련 등을 완화시키는 작용을 하며, 쓴맛은 건조시키며 하설시키고, 짠맛은 뭉친 것을 풀어주고 하강시키는 작용을 한다.
모든 식물들에는 한 가지 맛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섯 가지 맛이 다 포함되어 있다. 단지, 5미 중에 어떤 맛을 많이 함유하고 있느냐에 따라 분류되고 있을 뿐이다. 예를 들면 오미자는 다섯 가지 맛이 다 들어있다. 다른 식물보다 5미의 함량이 비슷하게 있기에 오미자라고 부르지만 그래도 그 중에 신 맛이 가장 강하다고 볼 수 있어 신 맛의 특성을 가지고 활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특성은 오미자는 땀을 말려주는 작용을 하기에 여름철 땀이 많이 날 때 음용하면 매우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여기서 오미를 더욱 확실히 판단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5미가 가지는 맛의 특성을 나타내고 보여지는 것이 있다. 그것은 색갈이다. 자연에 있는 식물들에는 색이 있다. 각자의 고유의 색을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5미와 5색을 알면 식물을 볼 때 우리 몸에 필요한 것을 색으로 찾아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신 맛은 녹색계열, 단 맛은 노란색계열, 매운 맛은 흰색계열, 짠 맛은 검은색계열, 쓴 맛은 빨간색계열로 보면 쉽게 필요한 맛을 구할 수 있다. 참고삼아 오장과 관계를 지어보면 신맛은 간과 쓸개, 단맛은 비장과 위, 매운맛은 폐와 대장, 짠맛은 콩팥과 방광, 쓴맛은 심장과 소장에 연관이 되므로 오장의 허실을 알아 맞춤식으로 복용을 꾸준히 하면 장부에도 많은 유익이 된다.
따라서 건강과 관련해 4기와 5미의 특징과 고유의 색을 잘 조화시켜 먹으면 훌륭한 식단이 되고 건강에 좋은 섭생으로 면역력의 강화 뿐만 아니라 성인병 예방도 되니 일석이조 보다 더 일석다조의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그러면 4기와 5미 그 작용들은 서로 어떤 조합을 이루어 우리 몸에서 어떤 반응으로 나타나는지 알아두면 우리가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되고 몸에 유익한 먹거리를 선택하는데 훨씬 좋으리라 본다.
따뜻한 성질에 5미의 조합은 신온, 산온, 감온, 고온, 함온 이렇게 이루어지게 되는데 같은 약성에 다른 약미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서로 같지 않은 약성과 약미가 획일적이지 않다. 각기의 작용을 보면 신온의 성질을 가진 식물은 풍한을 발산하고, 산온의 성질은 온화시키기도 하고 조습시키기도 한다. 고온의 성질은 기를 하강시키고, 고한의 성질은 청열해독작용을 한다.
이렇듯 작용이 다르면서 효능이 우리의 오장육부 중 어느 장부에 나타나는지도 알아야 하기에 하나하나 고립적으로 볼 것이 아니라 반드시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약물의 성능을 전체적으로 알아야 제대로 정확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이제 식물(약물)의 작용을 알고 그 효능을 극대화하여 우리 몸에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식물들이 우리 몸의 어디로 들어가 작용을 하는지를 알아야 할 것이다. 그에 대한 이론은 황제내경에 언급이 되어있으며 후세에 보다 체계적으로 이론을 보완 발전시켜왔다. 이 이론은 동양의학에서 말하는 장부이론과 경락이론에 근거하여 형성되어 왔으며 인체 내 장부의 병리변화가 발생했을 때에 그 증세를 근거로 식물들을 장부병리에 치료효과를 보기 위해 더욱더 세밀하게 연구되어 온 것이다.
예를 들어 폐가 이상이 있을 시 기침이 나고 천식증세가 있으며 옆구리가 아프거나 경련이 있으면 간에 이상이 있음을 알 수 있고 심장에 병리변화에는 가슴이 두근거리고 안정되지 않는 증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럴 때 약용식물로 치료하려면 폐의 질병에는 행인(살구씨)을 사용하며 전갈과 지네는 간을 치료하고 조인(대추씨)는 심장을 안정시킨다. 이것만 보아도 자연에서 얻는 식물이야 말로 인류가 수천 년 동안 시행착오를 거치며 얻어낸 약용이요, 식물인 것이다.
우리는 자연에서 무한하게 얻지만 우리는 자연에게 무엇을 돌려주는가? 한번 깊이 생각해 보면 자연에게 늘 감사하며 살아야 할 것이다.
이렇게 우리자연에는 약이 되는 약용 식물들이 많이 분포돼 있다. 자연에 퍼져있는 식물들을 가깝고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하나씩 꼭 섭취해야 할 것들을 알아보고 성질과 효능도 알아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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