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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세기 유럽에서 창궐했던 페스트는 전 세계로 퍼져나가며 엄청난 감염자와 사망자를 냈습니다. 그 당시로서는 정확한 통계를 낼 수 없었지만 대략 유럽인구의 30~50%가 페스트 원인으로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 하고 있습니다.
이후 세계 제 1차 대전 직후인 1918~1919년 사이에 인플루엔자 A형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퍼져나가 이로 인한 독감이 무섭게 확산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스페인 내전에 참전 했던 자국병사들은 물론 외국원정 참전군인들이 종전과 함께 인플루엔자 감염상태로 제각기 자신들의 고향으로 귀향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종전과 함께 도처로 귀향한 군인들에 의해 급속도로 번져나간 독감은 당시 세계인구 16억 명 중 약 6억 명을 감염 시켰고 최소 2500만 명, 최대 1억 명이 사망 했습니다.(중국이나 인도 등의 통계 불능으로 수치의 폭이 큼) 총 감염자의 4~16%, 전세계인구의 2~6%가 인플루엔자로 사망 했다는 수치는 어떻게 잡더라도 1차 세계대전 사망자 900만 명의 3~5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실록이나 일제강점기에 역병과 독감의 기록이 적나라하게 기록되어있습니다.
지금은 서양의학의 발전으로 독감 같은 유행성 질병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대폭 줄었지만 세균성 감기나 바이러스성 인플루엔자는 발생빈도나 발병빈도 면에서 예나 지금이나 매 한가지입니다. 오히려 여행이나 운송수단의 발전으로 발생확산은 더욱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있습니다.
만병의 원인은 감기로부터 시작된다고 하는데, 감기란 것이 어느 누구를 가려가면서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휩쓸고 가는 것입니다. 그러니 감기에 걸리고 안 걸리고가 아니라 걸린 감기에 이겨내던지 승복하던지 하는 것이 옳은 표현이라 하겠습니다. 그것은 전적으로 우리의 저항력에 따른 문제입니다.
저하된 인체 저항력으로 인해 발병한 감기 때문에 병원을 찾는다거나 매약으로 감기를 다스려 보고자하는 지금까지의 방식을 고수 할 것인지 아니면 적절한 섭생과 운동 그리고 즐거운 기분으로 이겨내던가 하는 내 자신의 선택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가능 한한 초기감기라면 기존의 방식보다는 자신의 저항력 향상으로 치료하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생체활력 면으로 보아서도 옳은 방법입니다.
특히 바이러스성 독감은 그 변이가 변화무쌍하기 때문에 백신의 한계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목표치에는 턱없이 모자란다고 생각합니다.
“감기약 먹으면 3일 만에 낳고, 안 먹어도 3일 만에 낳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특효성을 내세운 문구로 장식된 그 많은 약도 효험에 있어서는 예나 지금이나 어쩔 수 없다는 경험에서 나온 말일 겝니다. 변함없는 만병통치에 가장 근접한 치료제는 우리의 면역력입니다.
인체의 복원력 항상성이 깨지는 것은 저항력 저하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저항력 저하를 초기에 감지 할 수 있는 바로메타는 우리 몸의 피로입니다. 수면 후에도 피로가 쉽게 풀리지 않으면 이미 몸 안에서는 어떤 질병이 자리 잡기 시작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것은 각종 질병에 자신을 무장 해제 한 상태로 노출 시키는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문제는 이런 무장해제를 우리자신이 너무나 쉽게 아무렇지도 않게 행하는데 있습니다. 이러한 상태에서는 보잘 것 없는 세균 하나가 우리의 생체리듬을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우리의 생체리듬은 자연의 생태리듬과 일치하게 되어 있습니다. 특히 하루의 일출과 일몰과는 매우 밀접하게 연동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하루의 건강한 수면은 7~8시간입니다. 언 듯 생각하면 하루 24시간 중 7~8시간의 수면이라고 하면 수험생들이나 한창 일할 나이에 있는 세대들로선 너무 많은 것 같은 생각이 들지만 자신의 생리활력을 최대한 발휘하려면 이정도의 수면은 필수적입니다. 더군다나 건강한 노년기를 준비한다는 면에서도 생리에 맞는 수면은 꼭 필요합니다.
우리가 잠을 잔다는 것은 그냥 쉰다는, 어떻게 보면 인생의 공백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절대로 그런 것이 아닙니다. 내 자신이 쉬고 있는 그 시간에 나의 60조개나 되는 세포들은 저하된 기능에 새로운 에너지를 채우고 수명을 다한 세포는 교환하는 등 인체 항상성의 불균형을 복원하기 위해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간이 바로 우리의 수면시간 중입니다.
올바른 수면 없이 생체 면역력을 유지하기는 불가능 합니다. 양질의 음식만큼이나 양질의 수면은 우리들의 삶에 활력소입니다. 성경말씀에 하나님께서는 내가 사랑하는 자에게 편안한 잠을 주신다고까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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