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봉 칼럼 >

박현우 기자 / 기사승인 : 2017-09-15 19: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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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산양산삼

 

지금의 시대는 융합의 시대라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요즘은 건강이라는 화두에 동서의학은 물론 전통의학과 현대의학의 융합으로 만인의 행복한 건강을 추구해야 하는 시대에 다다른 것 같아 본지에 같은 생각을 갖고 계신 독자들이 있지 않을까 하여 필자의 생각을 피력해 봅니다. 

 

지금은 갈 수 없는 땅이 되었지만 내 고향 강계는 산 높고 물 맑은 그야말로 청정지역 이었습니다.
동리 앞에 굽이쳐 흐르는 만수 강은 언제나 주변을 압도하는 우렁찬 물소리로 가득 했던 것이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 되고 있습니다. 

 

오래 사는 것보다 건강하게 사는 것이 보편화 된 요즘 평소 TV채널에서 자주 접하는 자연인을 시청하다보니 고향을 잃어버린 처지에서 그들처럼 말년에 건강을 찾아 딱히 갈 곳조차 마땅치 않다는 사실이 한편으로는 쓸쓸한 심기로 스며듭니다. 

 

50년 전만 하더라도 도회지만 벗어나면 한집에 5,6명의 자녀를 둔 가정이 보통 이었습니다. 그중에 반만 살아서 성인이 되면 다행이라고 여겼으니 영 유아 사망률이 그만큼 높았던 시절이었습니다.  

 

필자의 경우에도 얼굴도 모르는 형이 있었고 저 자신도 볼거리로 위험한 지경까지 갔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때는 고작 병 치료라고 해야 재 넘어 한방의원이 화농부위에 새우젓을 펴놓고 화저가락을 달구어 환부를 지져 화농을 빼내어 치료를 했다고 하니 지금의 세대들이 들으면 석기시대에나 있을 법한 시술이라고 여길 것입니다. 

 

하지만 불과 반세기만에 평균수명이 두 배에 다다른 지금, 예전 원시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필자인 저도 무탈하게 건강하게 장수시대에 살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아마도 1960년대 이전에 태어난 세대들은 거의 다가 이러한 전통 의술의 수혜자가 대 다수라고 여겨집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곳곳의 지역마다 전해져 오고 있는 훌륭한 전통의학은 수천 년에 걸친 오랜 경험과 관찰, 그리고 이에 따른 임상의 반복적인 결과로 현대의학의 토대가 된 것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때문에 예전과 비교해 평균수명 두 배 그것도 50 년 만에 이루어 낸 업적은 5만년 인류 역사상 전무후무한 경이적인 사실입니다.

 

이러한 대사건에는 중요한 3가지의 배경이 있습니다. 첫째 상하수도 보급, 둘째 새로운 에너지, 셋째 항생제개발입니다. 

 

앞으로도 평균수명에 대한 놀라운 원인을 분석하고 응용 한다면 한층 더 나은 삶의 질을 추구 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natime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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