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로컬라이프] 송준형 기자 = 정장선 평택시장은 25일, 장인께서 1월22일 98세로 천수를 다하시고 소천하셨다며, 어제 가족장으로 잘 모셨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정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의 장인께서는 1927년 함북 길주에서 태어나셔서 일제부터 한국전쟁, 산업화 그리고 선진국 진입을 모두 경험하신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증인이셨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정말 존경했던 어른이셨다. 일제에서 18살까지 사셨고, 해방 후 당시 대학을 졸업한 지식인이어서 간신히 제자의 도움으로 공산당 치하에서 탈출하여 혼자의 몸으로 부산까지 오셨는데, 부산에서 역시 혼자 탈출한 동생을 영화같이 우연히 만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후 동생은 미국으로 건너가 유명한 과학자가 되셔서, 남한에는 혼자 남아 평택에서 수학 교사로 많은 제자를 키우셨다고 덧붙였다.
특히 장인께서는 함북길주 고향의 지도를 손수 그려주시곤 나는 못가지만 언젠가 북한을
갈 수 있으면 꼭 가보라고 유언처럼 당부하셨다. 그런 날이 내 생애에 꼭 왔으면 좋겠다고도 전했다.
아울러 정 시장은 아마도 장인께서는 고향을 들렀다 천국에 가셨으리라 생각한다며, 조용히 가족장으로 치루어 달라고 말씀하셨고, 가족 모두의 뜻도 그래서 제자분들을 비롯해 주위에 연락을 못 드려 죄송하다면서, 아버님 천국에서 편히 쉬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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