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산청동의보감촌, 침 조형물
자연의 사계절과 기온의 변화에 따른 자연 생태계의 다양한 화학적, 물리적 반응과 인체의 체온의 변화에 따른 여러 가지 병의 발생과 치유를 위한 체온의 적정온도를 얘기했다.
이에 따라 우리의 몸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이상 징후 등 경우의 수를 자연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현상과 비교해 보며 우리의 몸을 좀 더 세부적으로 들여다보고 외부적 요인과 내부적 요인으로 일어나는 장부변화가 우리 몸을 좋은 쾌적의 상태와 질병으로 나타나는가에 대해 알아보고 자연에서 무엇을 섭취해야 하고, 자연의 현상을 어떻게 내 몸으로 받아들어야 건강한 육체를 유지하며 건강백세를 할 수 있는가를 알아본다.
대자연이 오대양 육대주로 이루어져 있다면 우리 몸은 오장 육부로 형성돼 있어, 우리 몸을 ‘소우주’라고도 표현했다. 또한 지구가 자전을 하고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을 하며 태양계는 우주에서 수많은 행성계의 하나일 뿐이며 끝을 알 수 없는 우주의 실체를 빗대어 우리 몸을 소우주라고 했다. 때문에 우리 몸의 구석구석을 들여다보면 자연(현상)을 알게 되고 자연을 연구하다 보면 인체의 신비로움을 알게 된다는 사실이다.
지구가 생겼던 태초. 하늘이 생겼고 땅이 생겼다. 동양사상에서는 하늘은 양이고 땅은 음이라 칭한다. 자연을 말하는 건(乾).곤(坤),감(坎),리(離),택(澤),진(震),손(巽),간(艮)-하늘, 땅, 물, 불, 못, 우레, 바람, 산- 8가지로 통칭을 하며 만물을 의미한다. 자연(지구)이 생성될 때 하나하나 진화하듯이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동시에 모든 것이 한꺼번에 생성되었다는 사실이며 그 안에 생노병사(만들어지고 쇠락하고 병들고 사라짐)가 이루어지고 이 일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으로 계속 되고 있다.
하늘, 땅, 물, 불, 못, 우레, 바람, 산은 유형과 무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자연의 순환질서에 의해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자연에서 순환이 이루어진다는 것은 무엇인가? 순환한다는 것은 살아있다는 증거이다. 자연이 살아있다는 것은 무수한 변화가 일어나는 일이며 변화와 순환을 일으키는 것은 사계절, 춘하추동의 변화가 있고 계절의 변화 속에서 자연의 현상, 즉. 풍(風), 한(寒), 서(暑), 습(濕), 조(燥), 화(火)의 작용으로 대기 중에 바람이 일고, 사막이 생기고 늪지대가 만들어지고 북극, 남극이 있으며 열대지역이 생기는 것이다.
우리의 인체도 자연의 구조와 같으며 자연에서 일어나는 현상과 다를 바 없이 위의 6가지 현상이 몸 안에서 일어나고 있다. 한열온량(4기)의 바탕에서 6가지 현상의 발생이 우리 몸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일례로 風(바람)은 어떻게 발생하는 가에서부터 어디로 흐르며 무엇을 변화시킬까? 바람은 기압의 차이로 인해 공기가 이동할 때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우리 몸에서는 움직임이 순환작용이고 기의 흐름이기 때문에 흐름이 막히거나 멈추게 되면 몸에 이상 징후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濕(축축함)은 우리 몸에 수분이 70%이기에 습이 없을 수 없으나 정체하거나 깊이 박혀있으면 나타나는 증상은 몸이 무겁고 처지고 관절이 쑤신다. 따라서 적당히 축축함을 빼 주거나 말려주어야 몸의 밸런스가 유지될 수 있다. 이와 같이 寒, 燥, 火 등도 마찬가지다. 자연이 병들면 어떻게 될까? 병든다는 것이 어떤 것일까? 상식적으로 다 아는 질문이며 답도 아는 질문이다. 사람이 모든 질병에서 자유롭지 못하는 것도 그 이유를 알 것이다. 질병은 어떤 원인의 결과이고 자연의 법칙을 어기거나 무시했기 때문에 일어난 것이다. 질병의 발생은 육체와 마음(뇌의 명령체계)이 그 본래 리듬을 잃었음을 나타내는 현상이며 동시에 본래의 리듬을 되찾으려는 싸움이다.
자연이 가지고 있는 가장 놀라운 것 중에 하나는 복원력이다. 회복력이라고도 할 수 있는 데 그것은 원래 있던 그대로의 복원력이다. 자연이 천재지변으로 인해서이든 사람의 무지로 인해서이든 파괴되어 버린 부분이 있다면 사람들이 인위적으로 복구시키지 않고 가만히 두면 자연은 자체의 회복력으로 시나브로 원래대로 되돌아간다. 서두르거나 포기하지 않으며 원상태로 되돌아간다. 자연은, 특히 땅은 무한히 품어준다. 무엇이든 다 받아들인다. 쓰레기든, 오염물질이든, 산업폐기물이든....그리고 다 흙으로 되돌린다.
우리 몸은 흙이다. 우리 몸도 다 받아들인다. 그렇지만 온전한 먹거리도 몸에 좋다고 무조건 과용한다거나 눈에 좋게 보이고 먹음직스러운 인스턴트식품을 비롯하여 수많은 가공식품들, 입에 맛있다고 몸이 거부함에도 무조건 먹고 보는 음식들, 방부제, 항생제, 착색료 등등 화학성분의 인공감미료를 한계치를 넘게 먹는데 몸인들 온전하겠는가? 그러니 몸이 탈이 나고 몸이 냉해지고 기형적인 비만이 되고 그에 따른 부작용으로 인해 만정질병이 수없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러나 자연은 무한하고 사람은 유한하다. 그래서 지켜야 할 것이 있는 것이다.
흙은 말없이 받아주고 혼자 다 감당한다. 하늘이, 물이, 불이, 기온이, 바람이 음으로 양으로 흙을 돕는 역할을 하지만 흙은 자체 정화력으로 모든 것을 깨끗이 하여 원래대로의 모습으로 복원시켜 놓는다. 사람도 자연이기에 복원력, 회복력이 있다. 자가 치유력이다. 그러나 사람은 유한하기에 자연만큼 무한한 회복력은 없다. 유한한 삶을 스스로가 망가뜨려 놓고 불량한 습관을 고치지도 못하고 죽을 만큼 고생을 하며 내가 불러들인 질병과 싸운다.
여기서 우리가 확실히 깨달아야 할 것은 사람이 한계를 느끼고 절망할 때 자연은 사람을 부른다는 것이다. 자연에게서 회복력을 지원받는다. 그것이 자연에 있는 치유력, 회복력이다. 자연이 주는 크나큰 선물이다. 잘 활용해 자연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우리의 삶에서 나만 살기위해 자연을 파괴하는 것이 아닌 자연과 공생하는 길을 찾고 서로가 윈윈 하는 삶을 살아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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