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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염태영 페이스북. |
[로컬라이프] 송준형 기자 = 염태영 전 수원시장은 15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민생우선대전환플랫폼 상임위원장 임명장을 받고, 수원 연화장 노무현 추모비 앞에서 대선 선거 운동 첫 행보를 시작했다.
이날 염태영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시민 염태영의 첫날, 고 노무현 대통령님과 함께 시작한다”고 밝혔다.
염 위원장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는 지방자치에 대한 이해가 깊으셨고, 국가균형발전을 이루고자 하는 의지도 매우 높으셨다. 그분의 뜻을 이어가고자 이곳 수원 연화장의 추모비 앞에서 본격적인 선거운동의 첫발을 뗀다”고 말했다.
이어 “환경운동가로 활동하던 저를 정치에 입문시킨 분이 바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시다. 노무현 정부 출범 초기 다양한 환경 이슈가 터져 나왔고, 저는 광화문에서 약 한 달간 농성과 릴레이 단식을 하며 정부의 미온적인 환경정책을 비판했다”며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그런 저를 청와대에 들어와 일해보라고 하셨다. 그렇게 해서 2005년부터 1년 간 지속가능발전 담당비서관으로 대통령을 보좌했다”고 밝혔다.
또한 “저는 대통령께서 퇴임하시고 봉하마을로 내려가실 때도, 친환경 농법으로 농사를 지으실 때도 수시로 찾아뵙고 함께 했다 서거하시기 전해 가을, 오리농법으로 보내주신 쌀이 그분이 제게 주신 마지막 선물이 되고 말았다”며 “수원시 연화장은 고 노무현 대통령을 마지막으로 보내드린 곳이다. 이곳에 시민들이 성금을 모아 추모비를 건립했다. 아마 봉하마을을 제외하고는 전국에서 유일한 추모비일 겁니다. 건립 당시 보수단체들과 새누리당 소속 시의원들의 항의가 심했다. 저에 대한 정치공세도 거셌지만 저는 개의치 않았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은 그 어느 때보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더 생각난다. 2002년 노무현 후보가 대선 운동을 하던 당시 ‘후단협’이라는 당내 조직이 생겨 후보를 거세게 흔들었다. 한때 지지율이 12%까지로 떨어질 정도로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자발적인 대선자금 모금을 했던 희망돼지 운동 등 노무현을 믿고 열광한 시민들의 힘으로 노무현은 승리했다”며 “그해, 노무현 대통령을 돕기 위해 관전자의 신분을 내던지고 개혁국민정당을 만들었던 유시민 평론가는 ‘화염병을 들고 바리케이트로 뛰어드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수원시장직을 내려놓고 이번 대선에 참여하는 제 심경도 그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지난 20년 동안 많은 경험을 얻었고 더 나아진 것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고 노무현 대통령을 만나고 그를 함께 만들었던 그 20년 전으로 우리를 되돌려 보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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