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진 성남시장 "대선 후보 교체, 보수정당의 흑역사로 길이 남을 수치"

박봉민 기자 / 기사승인 : 2025-05-10 23: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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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21년 보수당원, 민주주의를 배신한 국힘을 탈당할지 고민 중"
▲ 신상진 성남시장. (사진출처=신상진 페이스북)

 

[성남=로컬라이프] 박봉민 기자 = 국민의힘이 새벽 시간에 대선 후보를 김문수에서 한덕수로 전격 교체한 것과 관련해 신상진 성남시장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차례 글을 올려 강하게 규탄했다.

 

특히, 탈당에 대한 고민까지 밝혔다.

 

이날 신상진 시장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국힘 대선후보자 등록 신청을 새벽 3시~4시. 1시간 동안 접수 받는다고 공고하는데 이게 제정신들인가! 국힘당이 망하게 생겼구나! 오호통재라! 국힘 지도부에 이재명 프락치가 있지 않고서야?"라며 개탄했다.

 

이어 올린 글에서는 "보수정당의 흑역사로 길이 남을 수치"라며 강하게 성토했고, 다음 글에서도 "새벽의 대선후보 바꿔치기. 보수의 가치도, 방법도, 절차도, 명분도, 양심도 저버린 타락 그 자체"라고 직격했다.

 

아울러 "김문수가 단일화 없이 보수의 단독후보로 뛸 경우보다 새벽에 날치기로 한덕수로 후보 바꿔치기해서 한덕수 출마한다면 보수는 물론 국민의 심판으로 더 낮은 득표에 그칠 것으로 본다. 이것을 모를리 없는 지도부라 본다"며 "그런데 이런 무리수를 둔 것은 대선 승리를 위한 단일화로 포장을 했지만 실제는 당권장악을 통한 정치적 이해관계관철 속셈이 있다고 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잘못된 것은 '국민이 결국은 바로잡는다'는 것을 역사는 보여줘 왔다"며 "이재명에게 날개를 달아준 새벽 공작에 국힘 지도부는 책임지라"고 국민의힘 지도부를 겨냥했다.

 

특히, 신 시장은 "21년 국힘 쪽 보수당 당원으로서 민주주의를 배신한 국민의힘 당을 탈당할까, 남아서 투쟁할까 고민 중이다"라며 탈당 가능성도 시사했다.

 

또한, "반민주적 방법으로 후보 취소하고, 쿠데타로 옹립한 한덕수 후보로 이번 대선을 치룬다면 결과는 뻔하다"며 "국민들과 깨어있는 당원들이 얼마나 분노하는지 당 지도부는 아는가? 책임져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러한 사태에 대해 신 시장은 "국민의힘 지도부의 현재 주 관심은 결국 대선도 아니고 단일화도 아니고 당권 유지로 판명"이라고 규정하며 "인정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요즘 이해불가의 하는 짓들을 보니 이해불가한 무모한 계엄선포 이유를 알 것 같다"며 "당과 보수가 붕괴되든 말든 무지하고 몰염치한 자기편애"라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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