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라이프] 정완기 안양시의회 도시건설위원장, 제307회 정례회 5분 자유발언

박현우 기자 / 기사승인 : 2025-12-21 17: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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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정완기 의원(사진제공=안양시의회)

 

[전문]

존경하고 사랑하는 57만 안양시민 여러분!
정론직필 실현에 힘쓰고 계시는 언론인 여러분!
우리 안양시 발전을 위해 노력해 주시는 최대호 시장님을 비롯한 2천여 공직자 여러분, 그리고 저에게 5분 발언의 기회를 주신 박준모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께 먼저 감사의 인사 말씀을 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국민의힘 안양6·7·8동의 정완기 의원입니다.

어느덧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입니다.

계절은 이토록 빠르게 변하고 있지만
우리 만안구의 핵심 현안인 시청사 이전과
구 농림축산검역본부 부지 활용 문제는
여전히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어
참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최대호 시장님께서는 만안구 주민들께
“시청사를 반드시 만안구로 이전하겠다”고 공약하고
약속하셨습니다.

그 약속은 단순한 공약을 넘어
오랜 기간 상대적으로 소외되었던 만안구 주민들에게
처음으로 제시된 균형발전의 희망이었습니다.

그러나 2025년 12월 현재, 그 약속의 이행은
안타깝게도 답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집행부에서도 기업유치추진단을 가동하고,
각종 용역을 수행하며 300여 개 기업과 면담하는 등
다각도로 노력해 왔음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냉정하게도 그 결과인‘유치 확정 기업’은
아직까지 단 한 곳도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소관 부서에서는 2026년 상반기에
기업 입주 공모를 계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는 만큼,
기업들이 실제 입주를 결정하기까지
얼마나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지
가늠조차 하기 어렵습니다.
최대호 시장님,
저는 집행부의 그간의 노력을
폄하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기업 유치가 선행되어야 개발을 한다는
기존의 방식이 현실적인 한계에 봉착했음을
지적 드리는 것 입니다.

현재 기업들은 경기 침체와 불확실성 속에서
대규모 투자를 극도로 꺼리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인접한 과천·광명·시흥은
조성원가 기반의 분양이 가능한 반면,
우리 안양은 도심 부지 특성상 감정평가액으로
가격이 산정되어 기업의 초기 부담이 훨씬 큰 구조입니다.

즉, 기업 유치가 순조롭게 이루어질 것이라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임을 시장님께서도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선 기업 유치, 후 개발이라는
방식만 계속 고집한다면, 검역본부 부지는 앞으로도 수년간
공터로 방치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올해부터 일부 철거와 주차장·유니버설 디자인 조성 공사가
시작된 점은 다행입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만안구의 변화와
균형발전을 견인하기에 턱없이 부족합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부지의 일부 개방이 아닙니다.
이제는 검역본부 부지 전체를 만안구 발전의 중심축으로
되살리는 결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해법은 명확합니다.
검역본부 부지를 행정·복지·문화 기능이 집약된
행정복합타운으로 조속히 조성하는 것입니다.

만안구 보건소, 안양6동 행정복지센터,
만안구 곳곳에 흩어져 있는 여러 공공기관들과,
노후화가 심각한 안양아트센터까지
새로운 공간을 필요로 하는 기관들은 이미 차고 넙칩니다.

이 기관들이 한곳으로 모이면, 만안구의 변화는
막연한 기대가 아니라 시민들이 일상에서 바로 체감하는
현실이 될 것입니다.


첫째, 만안구 주민들의 행정·보건·문화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입니다.

둘째, 유동 인구가 대폭 증가하여 만안구 상권을 살리고,
가장 빠르고 확실한 도시재생 효과를 거둘 것입니다.

셋째, 집약된 도시기능은 만안구의 경쟁력을 높이고,
이는 곧 안양시 전체의 경쟁력 상승으로 이어져
청년들이 안양시로 찾아오는 마중물이 될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진짜 도심형 개발이고 우리 안양시와 만안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지 않겠습니까?

최대호 시장님,

이제는 기약 없는 기업 유치를 기다리며
부지를 비워두는 방식은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기업 유치는 흔들림 없이 추진하시되,
검역본부 부지만큼은 우리 만안구 주민들께서
즉시 체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행정의 대전환을 이루어주시길 강력히 요청합니다.

집행부에서도 이미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만안구청사 매각 등
다양한 대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는 실현 가능한 대안을 즉시 수립하고
실행에 옮겨야 할 때입니다.

기업 유치 결과에 종속된 수동적인 개발이 아니라,
안양시가 먼저 움직여 변화를 만들어내는 적극 행정으로
만안구 주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보여주시기를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드립니다.

본 의원 역시 시민의 편에 서서
이 구상이 반드시 현실화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의 모든 협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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