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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소우주요, 자연이라고 했다.
자연의 변화를 우리는 눈으로 보고, 소리를 듣고, 피부로 느끼는 등 오감을 통하여 변화를 알 수가 있다. 나뭇잎의 색이 변하는 것으로 계절이 바뀐다든가 병이 들었다든가 판단을 하고 한겨울 얼음장 밑으로 흐르는 물소리를 듣고 지금은 겨울이지만 곧 봄이 멀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피부에 스치는 바람의 감촉으로 따스하고 시원하고 차가운 느낌을 파악하며 절기를 안다.
또 지구의 온난화로 인해 북극과 남극의 빙하가 떨어져 나가는 것을 보고 위기의식을 갖게 되고 엘리뇨니, 라니냐니 하는 이상기후 현상에서 오는 지역의 사막화, 폭우, 폭설 등의 결과를 예측하며 사람은 두려움에 빠진다. 여러 분야의 과학자들이 모여 이로 인한 결과를 예측하고 원인을 규명하며 사전에 예방할 방법을 찾는 일련의 일들을 하지만 이들이 알아 낸 것은 겨우 자연의 흐름을 인위적으로 바꾸면 그에 따른 결과로 자연에서 일어나는 재해가 얼마나 무서운 가를 알뿐이다. 그래서 과학자들이 이구동성으로 사람의 편의를 위한 일들이 지구를 파괴하고 말기에 하나뿐인 지구를 지키자고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 아니겠는가.
자연의 뜻이 무엇인가? 글자 그대로 自然(스스로 그대로 있는 상태)이다. 있는 그대로를 바꾸거나 변형시키는 것은 재해를 만드는 것이요, 자연의 질서를 무너뜨리고 파괴자하는 것이다.
억지로 물길을 막은 결과가 주변 환경을 파괴하고 생태계를 말살하고 부작용이 속출하였지만 물이 흐르게 길을 터주니 불과 얼마 지나지 않은 시간에 자연스런 흐름으로 모래가 쌓이고 물고기가 돌아오고 수초가 생기고 2급수가 되고 1급수가 되는 이유는 자연의 복원력이요, 회복력이다. 그러한 자연의 원리를 인위적으로 바꾸는 일은 사람들에게 좋다는 단 한 가지를 위해 수십 가지를 파괴하는 인간의 욕심이 원인인 것이다.
역설적으로 우리의 기억에도 잊혀지지 않는 일 하나가 있다. “도룡뇽 한 마리....” 결과는 터널을 뚫었어도 도룡뇽은 사라지지 않고 한 마리가 아니라 수십 마리가 여전히 그 곳에 살고 있다는 사실은 또 무엇을 의미하는가? 자연 생태를 모르면서 아는 척하는 인간의 무지와 자연의 회복력을 믿지 못하고 자신의 숨겨진 사리사욕 때문이 아니겠는가? 자연은 그대로 모든 것을 다 품고 다 받아들이고 원래대로 회복시키고 복원시켜 놓는다. 이는 불변의 진리이기에 우리는 자연과 더불어 살아야 하고 함께 가야 하는 것이다.
그러면 소우주라는 우리의 몸은 어떠한가? 대자연의 변화를 작든 크든 우리가 느끼고 깨닫는 만큼 우리 몸도 똑같이 변화와 이상징후에 대처하는 능력이 있다. 안색의 변화로, 근육의 뭉침과 통증으로, 미묘한 떨림을 느끼는 감각으로 우리는 변화를 감지하는 것이다. 신체 일부의 변화로 우리 몸 내,외부의 이상을 알게 되어 그에 따른 자체방어를 하게 되고 자가치유가 시작되는 것이다.
더우면 우리는 땀을 흘린다. 체온을 조절하는 것이다. 추우면 몸이 떨린다. 부르르 떨면서 체온을 올리는 것이다. 자세가 어긋나면 척추나 관절에 통증이 온다. 상한 음식을 먹거나 냉한 음식을 과하게 먹으면 위장에 명령을 전달해 배탈이 나게 해 더 큰 위험을 예방시킨다. 우리의 감각이 그만큼 예민하고 정확하다는 것이다. 이런 시스템은 우리 몸 안팎의 아주 작은 변화로 사전에 미리 경고를 준다.
자연에서 커다란 변동이 일어나려 할 때 즉, 지진이나 화산폭발, 해일 등 급작스런 천재지변이 있을 때에는 꼭 전조증상이 있다. 식물들이 때도 아닌데 열매가 맺히고 동물들이 이동을 한다든지 새들이 둥지를 떠나 날아간다든지 하는데 사람들은 그것을 미리 알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여 그대로 재해를 당하기도 하지만 이상 징후를 여러 관측을 통해 미연에 방지하기고 한다. 마찬가지로 우리 몸도 전혀 다르지 않다. 커다란 질환이 생겨 점점 진행이 될 때 우리에게 여러 증상을 통하여 경고를 하는데 깨닫지 못하고 있다가 손을 써 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면 알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언제부턴가 체온이 떨어져 추위를 많이 느낀다든가 급작스런 열이 나거나 또는 고열은 아닌데 미열이 오랫동안 지속된다든가 신체부위 특정한 곳에 붉거나 보라색의 반점이 생긴다든가 또는 급격한 피로감이 지속되고 손가락 일부가 마비가 되거나 쥐가 다리만 아니라 여기저기에 잘 난다거나 등등의 반응으로 몸의 이상을 보여주는 일들이며 더 깊고 급한 병이 발생 시에는 출혈이나 전신마비, 기절 등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우리는 바쁜 현대를 살아가면서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징후를 제대로 파악하려면 어찌해야 할까? 내가 나의 몸에 대하여 알아야 하는 것이 먼저이다. 내 몸의 오장육부가 어떻게 움직이며 오장육부의 하는 일들은 무엇인가를 알아 내 몸이 가장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고 신진대사가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몸속에서 순환이 잘 되게끔 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내 몸을 알기위해서 오장육부와 근육, 뼈, 골수, 진액, 신경 그리고 뇌 등과 이 장기들이 어떻게 연결이 되어 서로를 도와주며 서로를 제어하면서 에너지의 공급과 저장, 호르몬의 분비나 피의 생성과 순환, 몸속의 독소나 노폐물들의 배출 등을 알아 자연의 원리와 질서에 순응하도록 관리하고 건강한 상태로, 하늘이 준 120세 자연수명을 유지하기 위한 내 몸속을 하나하나 알아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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