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2
요즈음 사람들은 건강의 홍수시대에 살고 있다. 건강노이로제에 걸릴 만큼 건강에 관한 것에 절대적으로 이렇게 해야 만이 건강을 지킬 수 있고 무병하게 무탈하게 살 수 있다고 많은 정보를 좋든 싫든 듣고 살며, 정보에 뒤처지면 갖가지 병에 걸릴 것 같은 불안감으로 건강에 관한 정보홍수에 묻혀 살고 있다. 가히 건강염려증후군이라 할 만 하다.
그렇다면 우리가 수많은 정보매체들, 공영방송, 종편, 인터넷, 또는 주변 친지들 등등 여러 경로를 통해 접하는 건강에 관한 정보와 내용은 꼭 내게 필요한 것인가? 아님 그냥 한번 듣고 잊어버리는 얘깃거리에 불과한 것인가? 또 신빙성이 있다면 어느 정도 믿어야 하는가? 그런 정보들이 맞고 꼭 나에게 필요한 것이라면 어떻게 샤용 해야 하고 정말로 확실한 효과가 있는가? 라는 의문이 안 생길 수가 없다.
아마도 수많은 건강프로그램에서 얘기하는 대로 이 것은 간에 좋고, 저 것은 혈관에 좋고, 또 뭐는 뭐에 좋고, 좋다고 먹으라는 것만 다 먹으면 확언 하는 대로 건강해질 것인가? 오장육부와 혈관, 뼈, 골수 등등 안 좋고 약해진 내 몸은 다 좋아질까?
그렇게 믿는 사람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건강프로그램에서도 무엇 무엇이 우리 몸 어디에 좋다고 복용을 적극 권유한 때가 있었다. 그러면 그 건강식품(또는 약초)이 유행처럼 휩쓸려 지나가면서 평상시에는 거들떠보지도 않던 풀들이, 또 약초가 품귀현상이 벌어져 가격이 폭등하는 때도 있었고 방송된 다음날엔 어김없이 시장에는 그 물건이 가득 쌓여 있다는 얘기를 들어보았을 것이다.
우리 몸에 좋다는 약초를 예를 들어보면,
첫째, “우슬”이란 약초가 있다. 우리말로 쇠무릎이라고 한다.
성분은 트리테르페노이드사포닌, 알칼로이드, 점액질, 피토스테린, 베타인, 과 당, 포도당, 칼리움염 등
효능은 간신을 보호하고 몸의 습열을 제거하고, 팔다리통증을 없이하고 단백질 촉진작용,자궁흥분작용,이뇨작용.혈당강하작용,간기능개선,콜레스테롤강하.어혈제거,생리통,생리불순,무월경,산후복통,타박상,근육골격의 연약,허리,무릎및다리무력,관절염,류마티스관절염,이뇨작용,소변출혈,소변이 잘 안 나올 때. 코피, 잇몸 붓고 입안과 혀가 헐어 발진시에 사용.
우슬의 효능이 이렇게 많은 것을 알고 있었는가? 우슬만 먹으면 위의 모든 증상이 씻은 듯이 다 낫게 되는가? 만병통치까지는 아니더라도 많은 증상들을 없앨 수 있는 약초인데 누가 어느 효능을 강조하며 어필을 하는가에 따라 주 증상을 다르게 강조해 얘기할 수가 있다.
상식적으로 우슬은 이름대로 소의 무릎이라는 뜻이 있어서 무릎이 아픈 사람에게 효과가 있다. 효능을 좀 더 얘기하면 하지무력과 허리의 통증에도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면 우슬의 어느 성분이 여러 증상에 각기 작용을 하여 치료효과를 나타내는가? 그 성분의 비율이 몇 %인가에 따라 복용량과 복용기간이 산출되고 또 우슬 한 가지만 먹어도 되나? 다른 것과 함께 먹으면 안 되는가? 어떻게 해야 좀 더 빨리 효과를 볼 수 있을까?
우슬에 들어있는 각 성분이 함유 비율을 알 수가 있는가? 그 성분에 의해 우리 몸에서 작용하는 것이 다 다를진대 어떻게 성분을 극대화시켜 내 몸에 필요한 것을 얻을 수 있을까? 사람들이 어떤 목적을 위해 아주 조금 들어있는 성분도 확대과장해서 효능만 강조하고 있다고 한다면?
모든 동식물에는 위에 언급한 성분 말고도 사포닌, 안토시아닌, 플로보노이드 등등 우리가 알지도, 듣지도 못한 각각의 수많은 성분들이 함유되어 있어 우리 몸에 항산화작용, 콜레스테롤저하, 면역강화, 염증제거, 해열 등등 수많은 작용을 하고 있다. 함유하고 있는 성분이 몇 미리 그램인가에 따라 다른데 어느 성분은 0.0003미리 그램이고 또 다른 어떤 성분은 0.03미리 그램이라면 그 중 어느 것이 더 강하게 작용하는가는 각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무슨 질환에 무조건 좋다고 일괄적으로 말할 수 없으리라 본다.
위의 예를 들어 보았지만 사실 동식물의, 또는 사람의 구성성분을 얼마만큼 알고 있는가는 매우 중요하다. 우리 몸의 구성은 물,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로 되어있다. 그러나 우리 몸의 성분은 그렇게 간단치만은 않다. 우리가 살아가려면 몸 안에서 세포들이 신진대사가 이루어지게 많은 영양소가 필요하고 그 필요에 따라 몸 안에서 여러 화학적인 작용으로 생성된 에너지가 생명을 이어가게 하기 때문이다.
이는 식물도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식물의 성분을 얘기하는 용어들은 색소의 의미도 있고 맛의 뜻도 있고 필수아미노산의 용어이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는 생물학을 공부하는 것이 아니기에 용어의 분석보다는 우리 몸속에 외부에서 들어와야만 생명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필수영양소들을 올바른 정보를 갖고 찾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몸에 정말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아주 기본적으로 간단하고 쉬운 것부터 찾아보았으면 한다.
natimes@naver.com
[저작권자ⓒ 로컬라이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