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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사진출처=임태희 페이스북) |
[경기=로컬라이프] 송준형 기자 =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과학고등학교 추가 신설 필요성을 강조했다.
11일, 임태희 교육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기도 학생들은 역차별 당하고 있다-경기도에 더 많은 과학고 필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경기도 학생 수는 대한민국의 약 3분의 1. 하지만 현재 경기도에는 과학고가 1개교뿐이다. 과학고 입학경쟁률은 전국 평균 3.9대1이지만, 경기도의 유일한 과학고인 경기북과학고는 10대1에 육박한다”며 “경기도 학생들에 대한 역차별은 진작 해결되었어야 할 문제이다. ‘모든 학생은 보편교육을 받아야 한다’라는 일각의 주장에 동의하기 어렵다. 경기도교육청이 생각하는 보편교육은, 학생들 개개인이 가진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마음껏 교육받을 기회를 제공해주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학고 신설 반대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우선 “과학고 학생들은 의대에 많이 진학할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경기북과학고에서는 최근 3년간 의‧약학 계열에 진학한 학생이 단 한 명도 없다”며 “2023년 경기북과학고 3학년은 98.9%가 이공계열에 진학하였다.(나머지 사범계 1.1%) 과학고는, 과학‧수학에 재능을 보이는 학생들이 본인의 관심과 적성에 맞는 교육을 받아 미래 과학기술 인재로 성장하게 하는 안정적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과학고 학생들의 의대 진학을 바라보는 관점은 앞으로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생명의 원천을 다루는 의학은 최고수준의 과학 분야다. 우수한 역량을 갖춘 학생들이 해부학, 유전학, 신경학, 바이오와 같은 생명과학이나 뇌과학 등의 분야에 진출하면, 국민의 삶의 질과 수준을 향상시킬 뿐더러 미래 먹거리를 찾는데 기여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과학고 입시에 과도한 사교육비가 들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과학고의 입학전형은 ‘자기주도학습전형’이다. 자기주도학습전형은 ▲중학교 교육과정 범위와 수준을 벗어난 문항 금지 ▲교과지식에서 변형된 형태의 필기고사 금지 ▲창의성, 문제해결력, 문제풀이 과정에 대한 평가 등 사교육에 의존하는 요소를 최대한 배제하고 있다”며 “앞으로 입학전형을 더욱 개선해 사교육비를 줄이는 노력을 함께 해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일반고 대비 많은 예산을 지원받을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과학고는 설립 취지에 맞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기 때문에 첨단장비 구축, 연구활동 운영 등의 비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마이스터고, 체육고 등과 비교해 결코 많은 운영예산이 들지 않다. 경기도교육청은 미래형 과학실 구축, 과학중점학교 운영, 인공지능(AI) 및 지원자원을 활용한 과학‧수학 교육과 같은 ‘일반고 과학교육 활성화 방안’을 통해 일반고에 진학한 학생들도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경기도교육청은 과학고 신규지정을 통해 대한민국 미래 과학기술 인재 육성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또한 그 학교를 다니지 않더라도 학생들이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과학‧수학 거점 공유학교로의 체제를 갖출 것이다”라며 “학생들의 관심과 재능에 맞는 양질의 교육기회를 제공하여 국가발전의 원동력을 만들어내는 일. 과학고 신규지정은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시대적 흐름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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