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픽사베이
한동안 지중해식 식단과 황제 다이어트가 세간의 관심꺼리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비만의 원인이 탄수화물에 있기 때문에 우리가 필요한 에너지를 탄수화물대신 지방과 단백질의 양을 늘리고 이의 보완책으로 야채와 과일을 늘리는 그럴듯한 방법과 함께 지중해 사람들의 건강을 어필하는 그래서 현대인들 간에 식탐과 구미를 만족시켜줌과 동시에 마음 편히 육류섭취와 토마토, 올리브유 소비를 증가시키기에 일조하게도 하였습니다.
이에 덩달아서 버터와 치즈가 마치 완전식품이나 되는 것처럼 선전되어 마켓진열대에서 버터가 품절되는 일까지 벌어지는 희한한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지중해식사라든가 황제 다이어트, 버터, 치즈로 비만을 줄였다든지 당뇨 고혈압이 개선되었다는 사례는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었고 오히려 비만환자와 고혈압 당뇨 환자 수는 늘어만 가는 현상이 지금의 실태입니다.
이런 유의 광고나 선전의 근원을 찾아보면 대부분 그 근원이 미국이나 서양으로부터 시작 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미국의 일부 양심 있는 의사들은 낙농협회나 축산물가공 협회의 대규모 로비로부터 야기되는 현실의 일부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의 경우 작금의 현상에 대해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 살펴보면 현대의 성인병이 서구식 식사와 함께 시작 되었으며 그 패턴 또한 서구와 유사하게 나타나는 것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이러한 근황에 우리의 건강을 지켜나가기 위한 방법은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각종 질병에 특효처럼 광고 선전되고 있는 값비싼 영양제라든가 수입식품에 앞서 필자의 의견으로는 현대 3대 질병과 고혈압 당뇨병은 50여 년 전의 예전 식생활로 복귀하는 것이 훨씬 좋은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어쩌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선조 대대로부터 이어져오던 음식으로 꾸준히 진화되어 오던 우리의 DNA를 요즈음과 같은 왜곡된 음식으로 우리의 건강을 질병 체질로 변형시키고 있는지 매우 염려스럽기까지 합니다.
예전에 우리들이 먹던 음식은 녹말위주의 통곡물과 야채 과일이 대부분 이였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긴 겨울철을 대비한 김장김치는 빼놓을 수 없는 갈무리음식이 있었으며 어패류의 저장기술이 없던 때라 젓갈종류가 식사에서 밑반찬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새우젓 간장 된장을 종지에 담아 요즈음 밥상에 차려진다면 아마 이상하게 여길 뿐만 아니라 과도한 나트륨으로 인한 고혈압 염려로 거들떠보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전의 식생활에서 짠 음식과 요즈음의 짠 음식 간에 차이점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이 차이점에 우선 음식을 짜게 하는 재료에서 생각해보아야 할 점은 정제소금/나트륨과 천연소금의 차이입니다. 깔끔한 맛을 내기위해 사용하는 정제소금과 천일염과는 많은 차이가 있음을 예전의 식문화를 살펴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천일염으로 간이 된 짠 음식을 먹던 예전 사람들과 일일 나트륨 2~3gr으로 저울질하며 싱겁게 먹는 요즈음 사람들과의 고혈압환자 비율이 어떠한지를 놓고 볼 때 단연코 비교 할 수 없을 정도로 현대의 고혈압환자가 월등한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불과 5,60년 전만 하더라도 고혈압, 당뇨는 부자병이라 불렸으며 희귀 증상으로 비춰지던 것이 탄수화물과 염분을 극도로 자제하는 요즈음에 와서는 오히려 고혈압 당뇨가 일반화되어 가고 있다는 것은 잘못되어가고 있는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여기에는 상업적 수익에 치중한 식품제조 공장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크게 작용하고 있는 점을 부인 할 수 없습니다. 영양비율표로 현란하게 포장된 인스턴트 식품류의 끈질기고 요란한 TV광고는 바쁘게 살아가는 그래서 편리성을 추구하는 현대인이 그 유혹을 벗어나기 불가능 한 정도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음식들로 채워진 식생활로 발생한 반건강인 상태는 인체 저항력 저하로 잦은 감기라든가 몸의 컨디션 저하로 나타나게 되고 이에 유명제약회사들의 발 빠른 각종 영양제 홍보는 누구라도 현혹될 수 밖에 없는 처지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영양지식을 TV광고나 홍보 프로그램에 의존 신뢰하도록 쉽게 세뇌되어진 일반 대중들은 TV홍보에 따른 영양제 선택에 아무런 저항 없이 순화되어 가고 있는 실태입니다.
자연 상태의 식재료에는 각기 재료마다 무수한 영양소들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유기적 결합의 영양소들을 우리 인체는 소화하고 응용 이용하도록 진화되어 왔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우리 인체가 어떠한 특정 영양소만을 추출하여 먹는다면 그리 오래지않아 우리 몸은 거부 현상을 나타내게 되어있습니다 더군다나 화학적 합성에 의한 특정 영양소의 장기복용은 그리 바람직하지 못한 것으로 연구 발표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우리에게 너무나도 중요한 의식주문제를 그 중에서도 식문제 만큼은 우리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수동적 자세에서 적극적인 능동적 자세로 바꾸어 나가야 하겠습니다.
잘 익은 김치 숭덩 숭덩 썰어 넣은 콩비지찌게에 제철 나는 야채의 짭조름한 무침하며 고슬고슬한 잡곡밥에 둘러앉은 정겨운 저녁 밥상은 생각만으로도 입에 군침을 돌게 합니다.
약간의 수고로움이 있을지라도 사랑하는 우리가족을 위해 즐거운 마음으로 우리의 전통식탁을 차린다면 우리의 60~100조개의 모든 세포가 함께 노래하며 즐거워하리라 확신합니다.
natimes@naver.com
[저작권자ⓒ 로컬라이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