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헌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은 정의다 공정이다 하는 정치적 발언이나 일 열심히 하라는 판에 밖힌 잔소리보다는 10월 인사를 앞두고 여러분들의 관심사항인 인사에 대한 저의 평소 생각을 말해 볼까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인사가 만사라죠. 정말 좋은 인재를 일할 수 있는 자리에 타이밍에 맞춰서 쓴다는 것은 그리 쉽지는 않은 일이라며, 제가 취임하고 그간 여러 차례 인사를 단행했지만, 한 번도 성공한 사례는 없는 거 같다고 말했다.
여러분의 기대가 그만큼 커서일까요? 인사 후유증은 꼭 뒤따르게 된다면서, 결재판을 들고 자주 만날 수 있었던 직원이 나타나지 않는다던가, 또는 그 반대인 경우도 있다며, 승진이 되니 "이젠 다 챙겼다"라는 생각이 들어서인지 일에 대한 열기가 식어가는 경우도 여럿 느끼게 된다고 밝혔다.
그러니 '인사는 만사'가 못되고 실패한 인사가 되는 것이라며, 처음 제가 인사할 때는 정말 놀랐다. 왜 이리 승진 누락 된 직원들이 많지? 내일모레 퇴직인데 승진 못한 직원들이 너무 많은 듯했다. 그래서 처음에는 나이를 보며 나이순으로 갈 참 직원들을 챙기는 인사를 했다. 30-40년 공직으로 고생했는데, 퇴직 전에 승진해서 "자랑스러운 가장의 역할을 하라"라는 뜻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렇게 몇 번 하다 보니, 이젠 그 밑에서 승진을 기대하고 있던 바로 턱 밑 후배들의 눈총이 따가왔다. 또한 상대적으로 나이가 아래인 여성 공직자들의 거센 외침도 들리는 듯했다.
그래서 인사는 늘 고민 고민하지만 실패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열심히 바르게 할려고 해도 실패이고 또 그 결과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또~ 여기에 출신 지역별 간 보이지 않는 갈등도 무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래서 10월에 있게 되는 인사도 '만사'는 바라지도 않고 '망사'가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며, 여러 요구들을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는 자신이 없다. 열심히 노력할 뿐이다. 하지만 광주시민에 대한 사명감을 가지고 시민봉사를 열심히 챙기는 직원을 저는 좋아한다. 이번 인사에서도 한번 찾아보고 챙기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으려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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