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라이프] 박봉민 기자 = 민간투자사의 투자를 받은 소상공인에 투자금의 최대 3배, 금액으로는 2억 원까지 지원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혁신소상공인 투자연계지원(LIPSⅡ)' 사업을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LIPSⅡ'는 기존에 시행 중인 '민간투자 연계형 매칭융자(LIPSⅠ)'과 달리 융자가 아닌 보조금 지급 방식의 지원이다.
기존 'LIPSⅠ'은 성장단계의 기업가형 소상공인에게 투자사가 선 투자하는 경우 최대 5배, 금액으로는 5억 원 한도까지 정책자금을 매칭 지원하는 사업이다. 2024년 기준 'LIPSⅠ' 사업의 민간 투자금액은 130억 원, 투자받은 소상공인은 130개사로 집계됐다.
반면, 'LIPSⅡ'는 중기부가 지정한 운영사(민간투자사)가 역량을 갖춘 소상공인에게 선 투자하면 중기부가 투자금의 최대 3배, 금액으로는 최대 2억 원까지 사업화자금을 매칭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투자금 상환 조건은 소상공인과 민간투자사 간 협의를 통해 설정할 수 있다.
이번 사업에 중기부는 올해 총 300억 원의 예산을 배정했으며, 22개 민간투자사를 운영사로 선정했다. 운영사는 그라운드업벤처스 주식회사, 주식회사 나눔엔젤스, ㈜뉴키즈인베스트먼트, ㈜더인벤션랩, ㈜로우파트너스, 주식회사 마크앤컴퍼니, ㈜시리즈벤처스, 씨엔티테크(주), 알파랩, 주식회사 알파브라더스, ㈜어나더브레인, 어번데일벤처스, 주식회사 엠와이소셜컴퍼니, 주식회사 오픈놀, 와디즈파트너스 주식회사, 와이앤아처(주), 웰컴벤처스(주), JB벤처스(주), ㈜엔피프틴파트너스, 주식회사 킹고스프링, 크립톤, ㈜페인터즈앤벤처스 등이다.
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소상공인은 우선 중기부가 지정한 운영사(민간투자사)에 투자 제안을 하고 운영사(민간투자사)의 투자 검토·심의를 거쳐 투자를 받으면 투자연계지원 사업 신청을 위한 자격을 얻게 된다. 이후 소상공인은 '소상공인24' 홈페이지(www.sbiz24.kr)를 통해 사업신청을 하면, 요건검토 및 서류·발표평가를 통해 최종 선정되며 사업화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또한, 선정된 소상공인은 사업 전담 기관인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사업 주관기관인 초기투자엑셀러레이터협회에서 운영하는 투자발표(IR피칭), 투자자 네트워킹 및 컨설팅, 국내외 박람회 참가, 세무·법률·특허 등 전문가 멘토링 등 특화 프로그램을 지원받을 수 있다.
"소상공인이 중소기업을 넘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엔진이 될 것"
특히, 'LIPSⅠ'를 받은 소상공인도 'LIPSⅡ'를 신청해 평가를 통해 사업화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 사업을 통해 중기부는 성장잠재력을 갖춘 소상공인을 민간의 역량을 통해 발굴해 라이프스타일 혁신기업과 지역대표 상표(로컬브랜드)인 '라이콘(LICORN)'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중기부 이대건 소상공인정책관은 "최근 내수 부진 등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는 환경 속에서도 기업가형 소상공인이 만들어 내는 작은 상표(브랜드)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며 "소상공인에게 민간자금과 정부자금이 연계(매칭)된 창의적이고 새로운 형태의 복합금융을 지원하고, 민간의 발굴·보육 역량을 연계해 성장한다면 소상공인이 중소기업을 넘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엔진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민간투자사의 선투자를 받아야 하는 사업의 성격상 정책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소상공인이 특정군으로 한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중기부의 한 관계자는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지난해와 비교해 투자사를 많이 널렸다. 또한 'LIPSⅡ'의 대상 유형을 세부적으로 나눴다. 이를 통해 보다 많은 소상공인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했다"며 "사업을 운영하는 과정에서도 실효성 있는 정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LIPSⅡ' 사업 신청을 희망하는 소상공인은 3월 14일부터 '소상공인24' 홈페이지(www.sbiz24.kr)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으며, 같은 사이트에서 3월 28일부터 신청할 수 있다.
locallife@locallife.news
[저작권자ⓒ 로컬라이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