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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사진제공=수원특례시) |
올해도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입니다
존경하는 수원특례시민 여러분, 그리고 기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수원특례시장 이재준입니다.
얼마 전 수원화성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 규제완화 설명회와
수원 R&D사이언스파크 주민설명회에도
많이 찾아주셨는데, 오늘도 추운 날씨에 함께해주신
기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민선 8기 수원특례시가 출범한 지 어느덧 1년 6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거둔 성과와
새해 수원특례시가 나아갈 방향을 말씀드리며
여러분과 소통하고자 오늘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민선 8기 수원특례시장으로 취임한 후
“수원에 경제 활력을 불어넣어‘경제특례시’를 만들겠다”
“시민의 손으로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약속드렸습니다.
지난 1년 6개월이 경제특례시와
‘시민이 만드는 새로운 수원’을
기획하고 준비하는 시간이었다면
2024년은 그동안 열심히 준비한 것을 실행해
열매를 맺는 해가 될 것입니다.
지난 20여 년 동안 재정자립도가
반토막(2000년 89%, 2023년 46%)이 났을 정도로
침체된 수원의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최선의 방법은 기업·투자 유치입니다.
안정적으로 세수를 확보해야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 수 있습니다.
취임 첫날 에스디바이오센서㈜와 투자협약을 시작으로
지난 12월 바이오 콘텐츠, 동물용 진단 기기 연구·개발 기업인
㈜바이오노트까지 5개 기업과 투자협약을 체결했습니다.
현재 다른 기업과도 투자유치 협의를 진행 중입니다.
지난 10월에는 전 세계 67개국 한인 기업인 1000여 명이 참가한
제27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했습니다.
4차 산업 핵심기술 기업, 중소·벤처기업, 창업 초기 기업 등에
투자하는 ‘수원기업새빛펀드’는 순항하고 있습니다.
당초 결성 목표액 1,000억 원의 2.6배인 2,588억 원이 모였습니다.
중소기업에 3,000억 원 규모의 대출자금을 저리로 지원하는
‘중소기업 동행지원 사업’도 시작했습니다.
‘시민이 만드는 도시’를 실현하기 위한 정책과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습니다.
7월 서비스를 시작한 모바일 시정 참여 플랫폼 ‘새빛톡톡’은
지난해 말 기준 가입자 4만 4,797명, 방문자는 30만 명에 달합니다.
시민이 제안한 정책 아이디어는 304건이고,
그중 21건은 시민 토론, 부서 검토를 거쳐 정책에 반영됐습니다.
지난 4월 운영을 시작한 새빛민원실의 베테랑공무원들은
해결이 쉽지 않아 보였던 복합민원을 매끄럽게 해결했습니다.
시민들의 숙원이 잇따라 해결되는 성과도 있습니다.
제가 부시장으로 일하던 10여 년 전부터
수원화성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의 규제를 완화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마침내 지난 12월 수원화성 외부 건축물 높이 규제가 완화됐습니다.
이제 수원화성 외곽 경계 200~500m 지역은
수원시 도시계획조례 등 관련법을 적용받게 돼
규제로 인해 낙후됐던 지역의 재건축, 재개발이 가능해집니다.
서수원권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수원 R&D 사이언스파크 조성사업’이
11년 만에 드디어 본궤도에 진입합니다.
5일 전 성균관대와 협약을 체결하고
R&D사이언스 파크 도시개발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약속했습니다.
R&D 사이언스파크는
수원이 첨단과학도시로 나아가는 발판이 될 것입니다.
2024년에도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입니다.
경제 활성화, 기업 유치·지원에 모든 힘을 쏟겠습니다.
‘수원새빛돌봄 사업 모든 동으로 확대’,
‘새빛하우스 집수리 사업’, ‘손바닥 정원’ 등
‘3대 골목 뉴딜’로 골목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습니다.
마을공동체가 중심이 돼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을 발굴하고,
공공기관과 함께 돌보는 수원형 통합돌봄사업인 ‘수원새빛돌봄’은
7월부터 8개 동에서 시범운영했는데,
올해부터 44개 모든 동으로 확대했습니다.
마을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주민들이 ‘새빛돌보미’로 활동하며
위기 가구에 돌봄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집수리지원구역 내 노후 저층주택의 집수리 비용을 지원하는
‘새빛하우스 집수리사업’으로
매년 500호씩, 4년 간 총 2,000가구 이상 집수리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200여 가구가 집을 수리했습니다.
시민이 함께 만드는 열린 정원인 손바닥정원은
지난해 300개를 조성했고, 올해도 300개 이상 만들 계획입니다.
손바닥정원이 하나 둘 조성되면서 마을에 활기가 넘치고
동네 환경이 쾌적해지면서 상권이 활성화되는 효과도 있습니다.
손바닥정원이 늘어나는 만큼, 지역경제도 살아날 것입니다.
집 앞 골목길 공간을 혁신하겠습니다.
수원은 집 앞 1분 거리에 손바닥정원, 휴게시설, 운동시설 등
다양한 생활SOC가 있고,
새빛통합돌봄, 새빛하우스 집수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모두의 1분 도시’로 거듭날 것입니다.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평등하게 문화, 여가, 휴식을 누릴 수 있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수도권정비계획법이 기업 유치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수정법상 과밀억제권역에 있는 기업에
부과되는 세율을 낮추기 위해 목소리를 내겠다고 약속드렸습니다.
정말 열심히 뛰었습니다.
과밀억제권역 10개 지자체와 함께
‘수도권정비계획법 개정을 위한 국회토론회’를 열었고,
김영진 의원님은‘과밀억제권역에 대한 중과세 규제 완화’가 포함된
지방세법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지난 11월에는 과밀억제권역으로 지정된 12개 도시가
‘과밀억제권역 자치단체 공동대응협의회’를 창립했습니다.
참석한 시장님들이 만장일치로 제게 대표회장직을 맡겨주셨습니다.
과밀억제권역 지정은 수도권의 '과밀'을 억제하는 게 아니라
'성장'을 억제하고 있습니다.
과밀억제권역으로 분류할 당시 기준으로
지금 다시 권역을 분류한다면
성장관리권역과 과밀억제권역이 뒤바뀔 것입니다.
이제는 과밀억제권역 규제를 완화할 때가 됐습니다.
우선 과밀억제권역 기업에 부과되는 세율을 재조정하고,
나아가 수도권정비계획법이 합리적으로 개정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과밀억제권역 규제 완화는 역차별을 없애고,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마중물이 될 것입니다.
기업인들을 만나 “기업 운영에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대답은 한결같습니다. 바로 ‘자본과 부지’입니다.
지난해 신년 브리핑에서 1,000억 원 규모의
‘수원기업새빛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목표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지난 12월까지 2,588억 원이 모였고,
상반기 안에 3,000억 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원 기업에 265억 원 이상 의무적으로 투자해야 하는 약정이 있어
관내 기업에 큰 힘이 될 것입니다.
한 기업인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대기업, 첨단기업을 유치하는 것도 좋지만,
수원에 있는 유망 기업을 삼성전자 같은 대기업으로 키우는 게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 말에 큰 울림이 있었습니다.
수원기업새빛펀드가 그 기업인의 바람을 실현하는
발판이 될 것입니다.
수원시, IBK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경기신용보증재단과 손잡고 중소기업에 3,000억 원 규모의
대출자금을 지원하는 ‘중소기업 동행지원 사업’은
지난 10월 시작됐습니다.
대출과 기술 보증제도를 연계해
대출금리는 대폭 인하하고, 보증비용 지원은 확대합니다.
수원시가 기업인들의 페이스메이커가 돼 함께 달리겠습니다.
일자리가 넘치고, 기업이 꾸준히 성장하는
풍요로운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수원에 기업이 들어갈 땅이 아직 남아있냐?’고 묻는 분이 많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있습니다.
지난 7월 기업인들을 모시고
‘탑동 이노베이션밸리’ 조성계획을 설명했습니다.
탑동 이노베이션밸리 개발 사업은
권선구 탑동 일원에 첨단 기업 중심의
복합업무단지를 조성하는 도시개발사업입니다.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관내 대학들도 가용 부지 활용에 공감하며
수원시의 기업 유치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약속해 주셨습니다.
저의 궁극적인 목표는 탑동 이노베이션 밸리를 중심으로
수원 R&D사이언스파크, 서호·고색지구,
수원 군공항 이전 종전부지 등을 묶어
서수원권 일원을 ‘경제자유구역’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조성해
수원을 최첨단기업이 찾는 도시, 첨단과학도시로 만들어
대한민국의 경제를 견인하겠습니다.
취임 1주년 기념식에서
화성시와 화성시민에게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시민 소통·합의 기구인 ‘경기국제공항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아직 화성시의 답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제안은 지금도 유효합니다. 다시 한번 제안합니다.
공론화위원회는 화성·수원 시민이 만나 경기국제공항 건설에 관한
모든 정보와 자료를 투명하게 공유하며
최적의 방안을 논의하는 장이 될 것입니다.
일단 만나야 합니다.
만나서 대화하며 수원과 화성이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합니다.
공론화위원회 구성은 화성시와 수원시가 신뢰를 회복하고,
갈등을 해결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화성시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는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대화에 나서겠습니다.
취임 직후 자원회수시설의 합리적인 운영 방안을 정하기 위한
시민 공론화를 진행했고, 공론화 토론에서 나온 시민 의견을 받들어
자원회수시설을 이전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자원회수시설 입지 후보지를 공개모집했지만 신청자가 없었습니다.
또 ‘입주 후보지 사전조사 용역’을 제한경쟁 방식으로
지난해 9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입찰공고를 했지만,
과업 내용에 대한 부담 때문인지 참여사가 없어
모두 무응찰 유찰됐습니다.
1월 말까지 입지 후보지 신청, 사전조사 용역 입찰이 없으면
제한경쟁 방식의 사전조사 용역을 일반공개경쟁 방식으로 변경해
참여 문턱을 낮추겠습니다.
올해 입지선정 사전조사 용역을 마치고,
타당성 조사, 주민공청회, 기본설계, 실시설계 등
절차를 진행하겠습니다.
계획대로 절차가 진행되면, 2030년 새로운 자원회수시설을 착공하고,
2032년 준공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원회수시설 이전 추진 기간에
현 시설이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가동될 수 있도록
개선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참여하는 ‘자원회수시설 개선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주민들이 개선사업을 참관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자원회수시설 이전과 관련된 모든 과정을
주민들께 투명하게 공개하겠습니다.
차질 없는 이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완전한 이론보다 불완전한 실천이 낫다’
인도가 낳은 세계적인 경제학자 아마르티아 센의 저서
「정의의 아이디어」를 소개했던 기사의 제목입니다. (2019년 4월 한겨레)
몇 년 전 기사를 읽었는데, 제목이 지금까지 뇌리에 박혀있습니다.
책상에 앉아서 완벽한 정책을 만들겠다고
긴 시간 고민만 하고 있기 보다는
일단 무엇이든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책상에 앉아 머리를 싸매지 않고,
일단 현장에 나가 현안을 확인하고,
시민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겠습니다.
그래야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시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을 만들 수 있습니다.
공직자들과 함께 실천하겠습니다.
한 걸음 나아가 불완전한 실천이 아닌
‘완전한 실천’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집무실에 앉아, 보고서의 숫자들만 보고 판단하지 않겠습니다.
지금까지 그래왔지만 더 자주 현장에 나가 시민들과 대화하며
정책이 제대로 실현되고 있는지 살펴보고
시민의 불편을 해결할 방법을 찾겠습니다.
저는 민선 8기 수원시장으로 취임하며
“약속을 지키는 시장이 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1년 6개월 동안 시민 여러분과 약속을 하나하나 실현했습니다.
그동안 ‘새로운 수원’을 만들기 위해
시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열심히 기획하고, 준비했습니다.
2024년에는 준비한 것을 차질 없이 실행하고,
시민과 함께하며 성과를 거두겠습니다.
위대한 수원시민들과 함께
수원의 발전을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 1. 3
수원특례시장 이 재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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