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광주시장 신동헌입니다.
결국은 꽃피는 춘3월이 됐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신지요? 봄이 되면 왠지 얼어붙었던 긴장이 풀어지면서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산으로 들로 나가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게 일반적인데, 어떠신가요?
지난 주 토요일 아침, 보건소를 들려 봤습니다. 분위기가 무거웠습니다.
봄이 되어도 봄이 아닌 듯싶었습니다. 아침 8시 좀 넘은 시간인데 코로나 검사를 준비하는 우리 공직자들이 출근했고, 이른 아침부터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의 행렬이 만만치 않습니다. 벌써 그런 시간이 2년을 훌쩍 넘기고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1천4백여 공직자 여러분. 마음이 짠합니다. 오히려 시장님이 나오셨다고 위로해주는 여러분들이 있으니.. 많이 송구했습니다. 그러나 한켠은 든든하고 웃음을 잃지 않고 근무에 임하는 여러분들이 대견스럽고 자랑스러웠습니다.
그날 아침 해장국 화제는 단연 지난겨울 전설의 제설작업이었습니다. 우리 공직자들의 전설같은 이야기들을 거침없이 자랑질 했습니다. 이스라엘 청년들은 그런다지요. 고국에 전쟁이 나면 공부하던 걸 모두 접고 귀국해 총 들고 전쟁터로 나간다라는 이야기 말입니다.
쌍령동 조현주 팀장은 근무지에 폭설이 내린다는 정보를 접하고 설날
고향길을 가다가 유턴해 올라와서 자진해 제설작업을 밤새 했다는 스토리의 보유자입니다.
광남1,2동 동장님 두 분은 제설 잘하는 제설동장으로 유명한데, 실제 모 언론인 증언에 따르면 밤2시 열심히 눈을 치우는 사람이 있어서 누군가 살펴보니 우리 이상오 동장님이었다는 겁니다. 이런 전설 같은 미담사례는 수없이 지금도 우리 광주시에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1천4백여 공직자 여러분! 전 그래도 여러분의 자유스러운 일상을 권하고 싶습니다. 아무리 바빠도 아무리 힘들어도 잠시 짬을 내어 봄을 찾아 떠나는 우리의 일상회복이지요. 멀리 안가더라도 우리 너른고을 광주에서도 일상회복은 얼마든지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무갑산 올라가 보셨나요? 좀 가파르지만 한번 올라가 보면 2022년 새봄의 새기운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계곡으로 찾아 들어가 보세요. 깨진 얼음장 밑으로 졸졸졸 흐르는 계곡물 소리만 잘 찾아내도 봄이 오는 소리는 우리의 행복입니다. 무갑사 스님한테 인사만 잘 드려도 보이지 않는 아주 귀한 무갑산 바람꽃을 만나는 행운이 우리 광주 땅에 있습니다.
사랑하는 광주시 공직자 여러분, 금년 3월 시 승격 21주년을 맞이하면서 그동안 우리는 괄목할 만한 성과와 변화를 이끌어 냈습니다. 또한 올해는 민선 7기 4년을 마무리하고 민선 8기를 시작하는 해입니다. 광주시민이 꿈꾸고 있는 정책들이 소중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2022년은 32년 만에 전부 개정된 지방자치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해입니다. 지자체의 독립성이 강화되어 권한이 늘어난 만큼 책임도 커졌습니다. 변화하는 사회 흐름에 발맞춰 시민의 입장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행정이 빠르게 추진될 수 있도록 대비해 주십시오.
마지막으로 당부의 말씀 드립니다. 다음주 3월9일 치러지는 제20대 대통령선거~ 코로나 확산세 속에 치러지는 선거인만큼 공정하고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선거업무 추진에 철저를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모든 행정사무는 여러분의 묵묵한 노력이 있기에 가능합니다. 국장 중심의 책임행정으로 행정공백과 주민불편이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힘을 내십시다. 씩씩하게 화이팅! 감사합니다♡
2022년 3월 2일 / 廣주시장 신동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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