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로컬라이프] 송준형 기자 = 서철모 화성시장이 어린이날 한 공무원이 보낸 편지를 소개했다.
편지에서 공무원은 “미안하고 감사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2022년도 화살처럼지나 벌써 5월의 꽃인 어린이날이 되었다. 시간이 빠른것처럼 사람의 인연도 빠르게 지나가는거 같네요. 시장님과의 인연도 4년이 휙 지나간다. 어제(4일) 장안면에 거주하시며 봉사활동하시는 000회장께서 전화하셨다”며 “제가 감사관에 있을때 민원 처리해드리며 인연 맺은 분인데 시장님 왕팬이다. 시장님 소식에 너무 속상하시다며 울먹이시더라”고 말했다.
이어 “000 회장님의 목소리를 듣고 저도 시장님의 모습을 떠올리며 서운한 마음을 달래보려 연락드린다. 화성시 공조직이 변화하려면 지금이 기회다라고 생각했는데 그 시간이 이어지지 못한다.ㅠㅠ. 변화가 정착되려면 4년은 너무 짧다”며 “농사꾼이 씨앗을 파종하고 땀흘려 가꾼 후에 결실을 맺듯이 공무원도 각자 업무 능력의 씨앗으로 민원인을 대하고 결실을 맺으면서 민원인을 가족으로 생각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야 하는데 도중에 맥이 끊기게 되는거 같다”고 밝혔다.
서철모 시장은 “공조직 특성상 아직 경직된 조직문화가 있고 또 세대간의 간격이 큰 현 시점에서는 서로 능동적으로 일하며 민원을 대하는 시스템으로 변해가야 하고 정착되어야 하는데 시장님이 떠나신다. 8시간은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이 아니라 삶의 한 부분으로 최선을 다해야 하는 소중한 시간으로 생각하는 분위기가 정착되고 시스템화되면 일탈하는 소수의 직원도 변화시킬 수 있는건데 너무 아쉽다”며 “우리 화성시도 변화가 필요했고 드디어 변화가 일어나는 시점에 자리를 떠나신다. 변화를 다 마무리 안하시고 떠나시는게 너무 아쉽지만 그래도 변화의 첫발을 떼신거에 감사하다는 인사 드린다. 저는 화성이 고향이고 만난 인연은 소중한 것이기에 처음 만나는 민원인도 소중한 인연으로 생각하는 화성시 공무원조직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지금 떠나시는 아쉬움이 더 크네요. 즐거운 어린이날 보내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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