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 “기숙사를 생활치료센터로 동의해 준 경기대 학생들에게 감사”

임현상 기자 / 기사승인 : 2020-12-14 23:3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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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히 항의하되 경청하고 양해해준 경기대 학생들이 정말 고맙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경기대 기숙사를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활용하는 데 동의해 준 학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사진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기대학교 기숙사를 찾아 학생들과 대화하는 모습. (사진제공=경기도)

 

[경기=로컬라이프] 임현상 기자 = 경기대학교 기숙사를 생활치료센터로 활용하는 것에 대한 학생들의 반발과 관련해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당당히 항의하되 경청하고 양해해준 경기대 학생들이 정말 고맙다며 인사를 전했다.

 

14,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지사는 항의하기 위해 나온 학생들을 만났다. 코로나 환자 병상 확보를 위해 경기대학교 기숙사를 찾아간 길이었다비상상황인 만큼 도지사로서는 비상한 대처가 필요했지만, 현재 기숙사에 살고 있는 학생들로서는 우려가 많을 수밖에 없었겠다. 기말고사도 앞두고 있고 당장 기숙사에 살며 알바를 하는 학생도 있다고 한다며 이날의 상황을 전했다.

 

이어 저는 아시다시피 이런 상황을 두려워하지 않는 편이다. 시민들의 합리성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당장은 격앙되어 계시더라도 소상히 설명하고 진심을 다해 말씀드리면 결국에는 서로간에 협의의 공간이 생긴다병상을 확보하는 일이 사람을 살리기 위함인데 여러분들에게 상처를 주면서 할 이유가 조금도 없다는 점, 피치 못할 사정이 있는 학생들이 머물 수 있는 곳이 마련되어 있고, 경기도와 학생들 사이의 소통창구 또한 만들어질 것이라는 점 등을 차분히 설명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놀랍게도 우리 학생들, 경청하고 양해해주었다. 악수하고 길을 내어주었다학생들을 비난할 일이 조금도 아니다. 긴급하게 결정된 일인 만큼 오해가 있으면 정확하게 안내하고 협의하면 된다고 학생들을 향한 비난을 일축했다.

 

아울러 너무도 자연스러운 민주사회의 풍경이다. 저는 외려 당당하게 자기주장을 말하고 토론하고 끝내 양해까지 해준 청년들이 고마웠다“1천명 대를 넘나드는 3차 대유행의 와중에도 우리가 희망을 놓지 않을 수 있는 이유는 이렇게 서로를 향한 선의와 합리적인 태도를 가진 시민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 집단지성의 위대함을 믿고 불철주야 속도감 있는 방역에 앞장설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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