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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권재 오산시장. (사진출처=이권재 페이스북) |
존경하는 24만 오산시민 여러분!
저는 오산시민의 삶을 고민하는 자리에 있는 지금, 참으로 무겁고 참담한 마음으로 시민 여러분 앞에 서 있습니다.
제278회 오산시의회 제3차 본회의가 파행되어 9월 13일 자정을 넘기면서 회기가 자동 종료된 사실은 시민들께서도 이미 알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본회의 파행으로 장애인활동지원 급여, 노인기초생활보장 급여, 긴급복지 사업비, 청년전세보증금 반환 보증료 등 서민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예산이 의결되지 못했습니다.
오산시 발전을 위한 오산도시공사 설립 조례를 포함한 여러 가지 민생 관련 안건들은 논의조차 되지 못했습니다.
추석 전 예산과 조례, 안건들이 시의회에서 처리되어 조금이나마 풍요롭고 넉넉한 추석을 맞이 하도록 다양한 채널을 통해 노력했지만 그러지 못해 너무나 송구한 마음이었습니다.
하지만 시민 여러분께 더 이상 실망을 드리면 안되겠다는 마음으로 성길용 시의장을 만나 갈등을 봉합, 협치를 약속하고 추석 연휴가 끝나는대로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10월 4일 제279회 오산시의회 임시회가 개회와 동시에 또 다시 정회 되었습니다.
7분 발언을 통해 송진영 더불어민주당 오산시의회 의원은 성길용 시의장이 의원 간 합의가 없이 단독으로 개회를 했다며 유감을 표했고 같은 당 전도현 의원도 정회를 요청했습니다.
이에 조미선 국민의 힘 오산시의원이 민생을 위해 먼저 의회를 정상화 한 뒤 갈등을 해소하자고 호소했지만 장내 소란으로 성길용 시의장은 다시 정회를 선포하는 의사봉을 두드렸습니다.
그 의사봉 소리는 마치 시민 여러분의 기대와 희망을 외면하고 무심히 떠나는 뱃고동 소리처럼 제 가슴을 울렸습니다.
누구나 의견과 생각이 다를 수 있지만 목표하는 바가 같고 공익과 시민을 우선으로 생각한다면 갈등도 서로에 대한 질시도 협치를 통해 해소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감정과 생각의 표현이 서툴러 주고받는 말이 매끄럽지 못해 그 뜻이 잘 전달되지 못해도 서로를 이해하는 마음으로 더불어민주당 의원간 내부의 갈등이 조속히 해결되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덥다 덥다하며 서로 땀을 닦아주고 손부채를 부쳐주던 여름이 지나고 이제는 아침 저녁으로 추운 한기를 느끼는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다가올 추위를 견뎌야하는 우리 주변의 소외된 이웃에 대한 걱정으로 가슴 한켠으로는 먹먹함을 느낍니다.
이런 마음을 오산시의회를 파행으로 이끄는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도 같이 느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오산시민 여러분!
추운 겨울이 오기 전에 사회적 약자를 위한 예산과 도시공사 설립 등 오산시 발전의 디딤돌이 되는 정책들이 조속히 오산시의회에서 논의되어 의결 되도록 힘을 모아 주시고 응원해 주십시오.
지금은 그 어느때보다 함께 지혜를 모은 시민 여러분의 응원의 힘이 필요합니다.
2023. 10. 4.
오산시장 이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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