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수원특례시장 “수원시에 ‘천사’가 살고 있다”

송준형 기자 / 기사승인 : 2023-09-07 22: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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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기부장 행복센터에 5000만 원 기부
▲ 익명의 기부자가 남긴 편지. (사진출처=이재준 페이스북)

 

[수원=로컬라이프] 송준형 기자 = 익명의 기부자가 수원특례시 광교2동 행정복지센터에 5000만 원을 기부했다.

 

이와 관련해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수원시에 ‘천사’가 살고 있다”며 기부소식을 전했다.

 

이재준 시장은 “어제(6일) 아침, 광교2동 행정복지센터에 수수한 차림의 시민 한 분이 다녀가셨다”며 “민원 창구에 남겨두신 허름한 종이가방엔 5만 원권 1000장이 빼곡히 들어 있었다”고 알렸다.

 

이어 “주민이 큰돈을 분실하신 줄 알았던 우리 직원들이 가방에서 무심한 듯 두 번 접은 손편지를 발견하고 돈의 정체를 알게 됐다”며 “생활비를 아껴 여러 해 동안 적금 들어 모은 돈이라며, 어려운 가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는 편지 속 글자마다 다른 세상의 온기가 담긴 듯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행여 누가 알아볼까 챙 넓은 모자에 선글라스까지 쓰셨다”며 “큰돈을 들고 굳이 걸어서 오신 걸 보면 차량 조회로 신분이 드러날까 염려하셨나 보다”고 덧붙였다.

 

또한 “가방 속 지폐보다 5천만 배는 족히 더 커보이는 귀한 정성 앞에 조용히 고개 숙인다”며 “수원시민의 품격을 보여주신 우리 이웃, 아니 살아계신 천사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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