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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수원제일평생학교 제59호 후반기 졸업 및 수료식’에 참석해 졸업생과 학교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사진출처=이재준 페이스북) |
[수원=로컬라이프] 송준형 기자 = ‘수원제일평생학교 제59호 후반기 졸업 및 수료식’이 22일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세상 가장 아름다운 미소를 만났다”며 “‘선생님~!’ 학사모를 쓰신 어르신이 한 여성분을 와락 끌어안으신다. 얼핏 봐도 스무 살은 어려 보이는데 ‘선생님’이라 부르신다”고 졸업식 분위기를 전했다.
이재준 시장은 “수원제일평생학교 졸업식이 열렸다. 아들·며느리가 축하하고 손주가 꽃다발을 건네는 날, ‘늦깎이 학생들’에겐 세상을 다 가진 미소가 번진다”며 “영광된 날을 맞으신 백스물아홉 분은 모두 60~70대 여성이다. 장남 하나 가르치는 데 급급했던, 여자는 배울 필요 없다 여겼던 그 시절 어긋난 교육문화의 방증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1963년 문을 연 수원제일평생학교는 누적 졸업생이 6400여 명에 이르는 우리나라 문해교육의 상징이다”라며 “지금은 박영도 교장 선생님과 40여 교직원들이 무보수 재능기부로 글자를 읽고 쓰는 기쁨을 선물하고 계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적지 않은 분들이 남편·자식에게 한글 배우는 걸 비밀로 하신다. ‘엄마는 몰라도 돼요’, ‘그 연세에 한글 배워 뭐 하시게요?’란 말이 사무치셨다고 한다”며 “글을 모른다는 평생의 굴레를 열정 하나로 훌훌 벗어던지신 어머님들께 가슴 가득한 존경과 축하의 마음을 전한다. 한낮 햇빛보다 밝은 오늘 웃음이 평생 함께하시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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