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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희겸 전 행안부 차관. (사진출처=김희겸 페이스북) |
[로컬라이프] 송준형 기자 = 김희겸 행정안전부 차관이 33년 여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5일 퇴직했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희겸 전 차관은 “오늘부로 33년여간의 공직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도전의 길로 나서게 되었다. 지난 1988년 4월 공직에 첫발을 디딘 후 어느덧 강산이 세 번 바뀌었다”며 “그동안 따뜻한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평생을 공직 외길만 걷다가 이제 막상 떠난다고 생각하니 만감이 교차한다. 공직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자연인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에 홀가분하기도 하고, 앞으로 새로이 펼쳐질 삶에 설레기도 하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홀로 거친 광야에 나가는 사람처럼 걱정이 앞서기도 하다”며 “그동안 경기도와 행정안전부를 오가며 국가로부터 많은 혜택을 받았습니다. 경기도 경제부지사, 행정2부지사, 행정1부지사를 모두 역임하고, 행정안전부에서 재난관리실장, 기획조정실장, 재난안전관리본부장(안전차관)까지 하였으니 복이 많았다”고 회고했다.
또한 “공직을 천직으로 알고 국가발전과 국민행복을 위해 저에게 주어진 공직자로서의 사명을 다하고자 힘썼다. 그만큼 보람도 컸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부족한 점이 많았다. 맡은 업무를 좀 더 제대로 잘 할 수 있었을 텐데, 더 많이 배려하고 존중했어야 했는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며 “코로나19와의 지루한 싸움, 백신접종, 여름철 풍수해와 폭염 등 각종 재난 업무로 인해 고생하는 분들께 무거운 짐을 남겨둔 채 저 혼자 떠나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렇지만 만남에는 헤어짐이 정해져 있고, 후회하면서 깨닫는 것이 인생이기에 아쉬움은 뒤로하고 공직에서의 아름다웠던 추억만 간직한 채 기꺼이 새로운 여정을 가고자 한다”며 “저에게 주어진 소명을 위해 꿈과 용기를 갖고 도전하고자 한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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