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FC 무혐의 종결, 만시지탄"

송준형 기자 / 기사승인 : 2021-09-08 11: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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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은 밝혀졌지만 정치 네거티브로 스포츠계가 입은 상처가 작지 않아"

 

▲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옛 바른미래당이 자신을 상대로 제기한 성남FC 관련 고발의 무혐의 종결에 대해 "진실은 밝혀졌지만, 적법한 시민구단 운영을 국민의힘이 정치 네거티브 소재로 삼는 사이 스포츠계가 입은 상처가 작지 않다"며 "만시지탄"이라고 씁쓸한 심정을 토로했다. (사진출처=경기도)

  

[로컬라이프] 송준형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옛 바른미래당이 자신을 상대로 제기한 성남FC 관련 고발이 경찰에서 무혐의 종결된 것에 대해 '만시지탄'의 심정을 밝혔다.

 

이재명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진실은 밝혀졌지만, 적법한 시민구단 운영을 국민의힘이 정치 네거티브 소재로 삼는 사이 스포츠계가 입은 상처가 작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사례로 인해 시민구단 공익 캠페인이 실종된 것과 시민구단 경영이 위축된 것에 대해 우려와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 지사는 당시 성남FC 선수 유니폼에 기업로고 대신 전국 최초로 공익캠페인 슬로건인 '롤링주빌리'를 새겼던 것을 언급하며 "경기 중 수없이 노출됐던 '롤링주빌리'는 슬로건은 성남시가 전개하던 '빚탕감 프로젝트'를 상징하는 말이다"라며 "'빚탕감 프로젝트'는 악성채무로 인한 서민들의 고통을 해소하기 위해 저신용자의 장기연체 부실채권을 사들인 뒤 그 채무를 탕감을 해주는 운동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성남FC의 '빚탕감 프로젝트' 공익캠페인은 기업-비영리법인-구단의 3자 협약으로 성사됐다"며 "기업이 '빚탕감 사회운동' 하는 비영리법인을 후원하면, 비영리법인은 후원액 전액으로 구단과 메인스폰서 계약을 맺고, 구단은 가슴에 빚탕감 프로젝트 슬로건인 '롤링주빌리'를 새기는 방식이다. 기업은 공익캠페인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비영리법인은 사회운동의 대민홍보를 강화하고, 구단은 스폰서 비용을 충당하면서 사회환원사업까지 동시에 전개하니 일석삼조이다"라고 공익캠페인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특히, "FC바르셀로나가 '유니세프'를 가슴에 새기고 경기하는 모습을 보던 국내 축구 팬들에게, 성남FC의 '롤링주빌리' 메인슬로건은 신선한 충격을 불러왔다. 그리고 스포츠계의 공익캠페인 모범사례로 언론 지면을 장식했다"고 '빚탕감 프로젝트' 공익 캠페인의 긍정적 사회효과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의 터무니 없는 성남FC 고발로 이런 공익캠페인은 다시 볼 수 없게 되었다"며 "어느 기업이 경찰 수사의 위험을 무릅쓰고 후원을 하겠으며, 어느 구단이 고발될지도 모를 일을 강행하겠는가? 진실이 밝혀졌다는 반가움보다 스포츠계의 모범사례가 사라진 아픔이 더 크다"고 안타따움을 토로했다.

 

또한, 이 지사는 "(이번 고발은) 구단주가 누구냐에 따라 시민구단이 무고한 고발의 피해를 입을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이다"라며 "기업 입장에서는 괜한 '긁어 부스럼'을 만들지 않기 위해 시민구단 보다 기업구단을 스폰하는 것이 더 낫다. 그러다보니 시민구단의 스폰서 유치가 어렵게 되었다"고 시민구단의 경영 위축을 우려했다.

 

이어 "안 그래도 시민구단의 재정은 기업구단에 비해 열악하다. 그리고 재정이 약화될 수록 더 많은 세금을 들여 운영할 수 밖에 없다. 그야말로 악순환의 반복이다"라며 "국민의힘의 성남FC 고발은 시민구단 경영 위축을 가져왔다. 이를 회복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무혐의 처분에도 가슴이 답답한 이유이다"라고 국민의힘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향해 "이 사건을 고발한 측은 당시 바른미래당 현 국민의힘이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 중 고발을 단행했고, 선거 네거티브 소재로 활용했다. 경찰 수사결과 발표 전까지 국민의힘은 이 사건을 두고 지속적인 네거티브 공격을 벌여왔다"고 힐난하며 "국민의힘은 스포츠를 정치화하며 악용한 행위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공세를 펼쳤다.

 

또한 "무책임한 네거티브 공세에 대하여 반성하고 사과하라. 당내 고발 관계자들에게 당의 품위를 손상시킨 책임을 분명히 물으라"며 "그것이 스포츠를 정치적으로 악용한 국민의힘의 과오를 조금이나마 벗는 길일 것이다"라고 국민의힘을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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