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라이프] 송준형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깔창 생리대’ 부끄러운 우리 사회의 모습이었다며, 모든 여성 청소년들에게 ‘보편복지’로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성남시장 시절 생리대 살 돈이 없어 신문지나 휴지를 구겨 쓰고, 신발 깔창까지 썼다는 딱한 사연을 보고 참 먹먹했다며, 청소년들에게 세심하지 못한 우리 사회의 부끄러운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성남시장으로 주어진 권한을 가지고 취약계층 여성 청소년들부터 생리용품을 지원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예산을 마련하고 행정 절차를 추진하는 동안 성남시민들로부터 자발적 기부와 모금이 이어져 복지 공백을 하루라도 더 빨리 메꿀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에서는 지난해 7월부터 만 11~18세의 모든 여성 청소년에게 생리용품 구입비용을 지역화폐로 지원하는 ‘보편복지’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22년 기준으로 18개 시군이 사업에 동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도서관, 문화복지시설 등 경기도 내 공공시설 225곳에 ‘도민을 위한 공공 생리대’를 비치하고, 도 홈페이지를 통해 ‘공공 생리대 지도’를 공개했다. 누구든, 언제든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특히 보편 지원의 원칙을 세운 것은 어려운 환경임에도 요건에 적합하지 않거나 제도가 있다는 사실을 몰라서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함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남과 경기도에서 시행했던 행정의 경험을 바탕으로 ‘여성 청소년 생리용품 보편 지원’ 정책을 전국으로 확대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며, 다행히 ‘청소년 복지법 개정’으로 모든 여성 청소년에게 생리용품을 지원할 법적 근거는 마련이 되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국가는 국민의 건강권을 보장할 의무가 있으며, 건강권은 어디에 사는지 또 어떤 가정에서 태어났는지와 무관하게 지켜져야 할 기본권이다, ‘세계 5강’을 꿈꾸는 나라에서, 우리 청소년들이 비위생적인 깔창이나 휴지로 생리용품을 대신하며 고통받지 않게 하겠다면서, 당연한 것이 당연하게 보장되는 사회로 한 걸음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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