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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준 수원특례시장(가운데)과 그의 부모님. (사진출처=이재준 페이스북) |
[수원=로컬라이프] 송준형 기자 =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어버이날에 세상 모든 부모님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를 전했다.
8일, 이재준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상의 모든 부모님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함께해야 한다. 그 마을의 무게를 짊어지고 사는 우리 부모님들. 어렸을 땐 그 무게를 몰랐다”며 “어머니는 시장에서 채소를 파셨다. 아버지는 일용직 노동자로 보일러공을 하셨다. 연탄보일러 기억하시나요? 고무호스로 하던 보일러. 사람 쓰긴 비싸니 저랑 제 동생이 ‘데모도’로 따라갔었다. 요즘엔 보조공이라고 한다”고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아울러 “아버지는 시멘트와 모래를 물로 섞고, 저희는 시멘트를 바르는 작업을 했다. 아버지는 늘 맨손으로 일을 하셨다. 바쁘셔서 그랬는지, 장갑 한 켤레라도 아끼시려는 거였는지는 모르겠다. 시멘트가 안 좋은지도 잘 모를 시대였으니. 근데 저랑 제 동생 손에 장갑은 꼬박꼬박 끼게 하셨다”며 “아버지 손은 늘 부르터있으면서. 그렇게 고생하시다가 일흔 초중반에 돌아가셨다. 맨손으로 일하느라 시멘트 독이 몸에 쌓였던 건 아닐까. 늦은 후회가 지금도 사무친다. 더이상 손 부르트지 않으셔도 되는데”라고 작고한 부친에 대한 회한과 그리움을 전했다.
이어 “이제 세 아이의 아빠로 살아가니, 아버지의 맨손이 조금은 이해가 간다. 아들 녀석이 중학교 때 좀 많이 아팠다. 그때 정말 필사적이었다. 정말 간절히 기도했다”며 “내 목숨이라도 내어줄 수 있으면 기꺼이 내줬을 것이다. 그래서 나을 수만 있다면. 지금은 감사하게도 건강해져서 군전역을 앞두고 있다”고 아버지로서의 자신에 대해 회상했다.
그러면서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정치에 입문하고, 시장으로 시민을 섬기는 것은,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맨손으로 자식을 위해 헌신하는 어버이를 위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분들의 장갑이 되어드리고 싶은 마음에.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지금도 힘들 때면 어머니께 전화를 드리곤 한다. 남편이고, 아버지이지만, 여전히 아들이니까요. 어버이날, 아이를 사랑하는 세상의 모든 부모님께,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 사랑합니다”라고 세상 모든 부모님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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